칼 세이건과 나눈 죽음에 대한 대화

내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한다.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과 진리와 자기자신 외의 어떠한 권위와 이론에 의지하면 결국 자신을 속이게 된다는 것.

물론 "유한한 삶의 아름다움과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배우는 것은 내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완성하지 못할 테지만.. ("진리와 자기자신만 의지해야 한다"는 원칙도 마찬가지.)

(아래는 인용)

"그분들은 세상을 떠났단다." 그는 슬프게 말했습니다.

"그럼 아빠는 다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볼 수 없나요?" 나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는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다시 보고 싶지만, 자신은 죽음 뒤에 다른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래서 그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왜요?"

그는 매우 부드럽게, 어떤 것이 사실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것을 믿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에게, 그리고 권위있는 다른 이들의 생각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게 될거야." 그는 오직 진실만이 비판을 견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가 내가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순간입니다. 그뒤로, 어린 내가 존재의 두려움에 빠지려 할 때 마다, 부모님은 내게 그들의 과학적 세계관으로 나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너는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단다. 그건 정말 놀라운 일이야." 그들은, 한 사람이 태어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운명의 갈림길이 있는지를 이야기했고, 내가 지금 바로 나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공기를 호흡하고, 물을 마시고, 가까운 별이 내는 따스한 온기를 즐길 수 있게 진화했다는 사실도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유전자를 통해 조 상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리고 더 멀리는 우주와, 곧 내 몸을 이루는 모든 원자들은 항성들의 핵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는 그의 유명한 말인 ‘우리는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We are star stuff)’는 말을 내가 어린 시절부터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들은 또한, 우리가 영원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 바로 우리가 깊이 감사해야 할 이유이며, 이것이 우리에게 심오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우리의 존재는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 "내 아버지 칼 세이건과 나누었던 죽음에 관한 대화" 중에서
- 뉴스페퍼민트 http://newspeppermint.com/2014/04/20/carl-sa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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