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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May, 2013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Russell, 1872~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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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이상주의자의 전형(그는 자기 일생의 여러 부분에서 자유주의자, 사회주의자, 평화주의자 순으로 자신의 이상을 생각해 왔다고 한다)이라 생각되는 버트런드 러셀. 시간이 허락되는 최단 시일 내에 러셀을 읽어 보고 싶다. 그나저나 귀족 출신으로 이러한 업적은 남긴 분이니 얼마나 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의 전기도 찾아보아야 하겠다. 필요한 것은 이것이냐 저것이냐 하는 특정한 정보가 아니라 전체의 시각에서 본 인생의 목적에 관한 지식이다. 여기에는 예술, 역사, 영웅적인 사람들의 인생 접하기, 우주 차원에서 볼 때 인간은 한심할 정도로 우연적이고 하루살이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대한 이해 등이 포함된다. - 버트런드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51쪽

"재미있게 견디기" -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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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하건대, 나이 듦의 상징은 육체적 쇠약에 있다. 나이 들면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근육이 무르고 뼈가 약해진다. 거기에 한두 가지 병이 있다면 더더욱 노인답다. 그러니 노익장을 과시하는 사람들 앞에서 기죽거나 자책하지 마라. 또 나이 들어서도 젊어 보여야 한다는 강박은 되도록 빨리 버려라. 24시간 젊게 보이는 데만 신경 쓰느라 삶을 돌보지 못하면 그게 더 안타까운 일 아니겠는가. - '나이 드는 게 두렵기만 한 사람들에게' 중

움베르토 에코, [프라하의 묘지] 읽기를 포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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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묘지 1권 233쪽까지 읽고선(그것도 막바지엔 띄엄띄엄) 드디어 계속 읽기를 포기했습니다. 한 사오 일을 붙잡고 끙끙댔던 것 같아요. 주인공의 다중인격을 표현한 다중화자라는 형식, 프로이드 같은 유명한 실존인물의 등장 같은 흥미로운 부분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기초_한 남자] 3. 사랑하는 법 배우기와 진정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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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초_한 남자]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열정적인 사랑의 과정을 이미 다 지나온 뒤인 결혼생활에서 40대 한 남자가 겪는 어려움과 사랑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 소설입니다. 사실 소설이기도 하면서 심리학적인 부분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른 분들은 아마 다르게 읽히실 것 같습니다만, 저는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160여 쪽의 짧은 분량(알랭 드 보통과 정이현의 대담을 포함하면 190여쪽)이라 읽는데 어려움이 없기도 하지만 책 전체를 다 읽어야 지은이의 온전한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래에 옮겨 적은 부분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느낀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다음 세 가지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주인공 벤처럼 '평범한 삶을 깨뜨리지 않기 위한 진짜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기초_한 남자] 2.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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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은 마음에 쏙쏙 와닿으면서도 쉽게 이해되는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아요. 아래 옮겨적은 글은 지금 내 상황과 아이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마치 내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그는 눈물이 차오르는 걸 느꼈다. 요즘 벤은 그 어느 때보다 사는 게 고달팠다. 그의 나이는 이제 이론적 가능성 이상으로 죽음에 가까워져 있었고, 결혼생활, 일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 중 일부는 결코 극복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사랑의 기초_한 남자] 1. 낭만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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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이 쓴 [ 사랑의 기초_한 남자 ]를 읽고 있습니다. 한 1/3 정도 읽었는데, 사랑의 낭만성이란 게 옛적부터 영원한 것이 아니었다는 역사적 면에서부터 사악한 면이 있다는 선언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 신선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제(우리)가 평상시에 문득문득 느꼈던 점에 대해 정리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불뚝불뚝 솟아나는 감정의 과잉, 사랑으로부터 기인하는 마음의 고통.. 이 모든 것이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바로 해탈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무엇인가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물론 합리적인 해결책은 아직은 나오지 않았지만, 나름 괜찮은 타협점은 책을 더 읽으면 나올 것 같아요.

살아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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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축복의 날이다. 재즈 음악이 들리여오는 조그만 동네 카페 하나를 통채로 점유하고선 커피를 마시면서 책도 읽고, 책에 적힌 문구도 블로그에 옮겨적어 보고 하고 있다. 한편으로 평일은 저주의 시간이다. 자본주의 국가에 태어난 죄로 억지로 끌려나와 억지웃음을 지으며 일하면서 어서빨리 하루 해가 지기를 기원하면서 보낸다.

우발성의 철학 2 - 나무와 리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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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좀'은 출발하지도, 끝에 이르지도 않는다. 그것은 언제나 중간에 있으며, 사물들 사이에 있는 '사이' 존재이고 간주곡이다. '나무'는 친자 관계를 이루지만 '리좀'은 결연 관계를 이루며, 오직 결연 관계일 뿐이다. 나무는 '...이 존재한다'라는 동사를 부과하지만, 리좀은 '...와 ...와 ...'라는 접속사를 조직으로 갖는다. 이 접속사 안에는 '...이 존재한다'라는 동사에 충격을 주고 뿌리를 뽑을 수 있는 힘이 충분하게 들어 있다. - 들뢰즈, [천개의 고원: 자본주의와 정신분열증] /  강신주, [철학, 삶을 만나다] 106쪽. G+ http://goo.gl/lbww2

알랭 드 보통의 [철학의 위안 -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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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철학의 위안 -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을 다 읽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의연한 자세와 에피쿠로스의 자족하는 마음이 가져오는 행복을 배웠고, 세네카로부터는 어떤 불행이라도 흔들리지 않을 고요한 마음, 몽테뉴로부터는 겸손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여러 주제들 중에서 불안한 존재들을 위한 부분은 없습니다만, 책 제목이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라고 꼽힌 부분은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그만큼 삶에 대한 믿음이 없고 불안한 상태라는 의미겠죠. 아래에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옮겨 적어봤습니다. 1. 인기없는 존재들을 위하여 - 소크라테스 모두가 더불어 사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까닭은 다른 사람의 평가와 자신의 실제 사이의 간극 때문이다. 이를테면 신중하게 처신하다가 우유부단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수줍음은 간혹 교만으로, 남의 마음에 들려는 욕망은 아첨으로 오해받는다. 누구나 그런 오해를 지우려고 노력하지만, 그때마다 목구멍은 바짝 타들어가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들은 의도했던 것들이 아니기 십상이다. 가혹한 적들은 힘있는 자리에 올라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를 비난하는 말을 한다. 무고한 철학자에게 불공평하게 쏟아지는 혐오에서 우리는, 정의를 실천할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는 사람들의 손아귀에서 시달리게 될 때 느끼는 고통을 확인할 수 있다.

우발성의 철학 1 - 최초의 기울어짐과 마주침, 그리고 클리나멘(Clin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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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는 세계 형성 이전에 무수한 원자가 허공 속에서 평행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한다. 원자는 항상 떨어진다. (...) 이는 또한 세계의 형성 이전에는 어떤 의미도, 또 어떤 원인도, 어떤 목적, 어떤 근거나 부조리도 실존하지 않았다는 것을 함축한다. 의미가 앞서 있지 않다는 비선재성(非先在性)은 에피쿠로스의 기본적인 테제이며, 이 점에서 그는 플라톤에도 아리스토텔레스에도 대립한다. 클리나멘(Clinamen)이 돌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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