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성의 철학 1 - 최초의 기울어짐과 마주침, 그리고 클리나멘(Clinamen)
에피쿠로스는 세계 형성 이전에 무수한 원자가 허공 속에서 평행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한다. 원자는 항상 떨어진다. (...)
이는 또한 세계의 형성 이전에는 어떤 의미도, 또 어떤 원인도, 어떤 목적, 어떤 근거나 부조리도 실존하지 않았다는 것을 함축한다. 의미가 앞서 있지 않다는 비선재성(非先在性)은 에피쿠로스의 기본적인 테제이며, 이 점에서 그는 플라톤에도 아리스토텔레스에도 대립한다. 클리나멘(Clinamen)이 돌발한다. (...)
클리나멘은 무수히 작은, '최대한으로 작은' 기울어짐으로서, 어디서, 언제, 어떻게 일어나는지 모르는데, 허공에서 한 원자로 하여금 수직으로 낙하하다가 '빗나가도록', 그리고 한 지점에서 평행 낙하를 극히 미세하게 교란시킴으로써 가까운 원자와 마주치도록, 그리고 이 마주침이 또 다른 마주침을 유발하도록 만든다.
그리하여 하나의 세계가, 즉 연쇄적으로 최초의 기울어짐과 최초의 마주침을 유발하는 일군의 원자들의 집합이 탄생한다.
- 알튀세르, [마주침의 유물론이라는 은밀한 흐름] 중에서
(강신주, [철학, 삶을 만나다] 88페이지에서 재인용. 일부 줄바꿈.)
G+ http://goo.gl/zgwRv
이는 또한 세계의 형성 이전에는 어떤 의미도, 또 어떤 원인도, 어떤 목적, 어떤 근거나 부조리도 실존하지 않았다는 것을 함축한다. 의미가 앞서 있지 않다는 비선재성(非先在性)은 에피쿠로스의 기본적인 테제이며, 이 점에서 그는 플라톤에도 아리스토텔레스에도 대립한다. 클리나멘(Clinamen)이 돌발한다. (...)
클리나멘은 무수히 작은, '최대한으로 작은' 기울어짐으로서, 어디서, 언제, 어떻게 일어나는지 모르는데, 허공에서 한 원자로 하여금 수직으로 낙하하다가 '빗나가도록', 그리고 한 지점에서 평행 낙하를 극히 미세하게 교란시킴으로써 가까운 원자와 마주치도록, 그리고 이 마주침이 또 다른 마주침을 유발하도록 만든다.
그리하여 하나의 세계가, 즉 연쇄적으로 최초의 기울어짐과 최초의 마주침을 유발하는 일군의 원자들의 집합이 탄생한다.
- 알튀세르, [마주침의 유물론이라는 은밀한 흐름] 중에서
(강신주, [철학, 삶을 만나다] 88페이지에서 재인용. 일부 줄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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