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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2014

이른바 "자유민주주의"의 시금석

I disapprove of what you say, but I will defend to the death your right to say it.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그런 말을 할 권리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겠다. - 에벌린 비어트리스 홀, [볼테르의 친구들] 존 스튜어트 밀은 표현의 자유를 무제한적이고 절대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원리로 수용되어, 지금은 자유민주주의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는 시금석에 해당한다. - 위키백과, [관용]에서 인용 - 출처 : 위키백과, [ 관용 ] - 관련 : https://www.google.com/search?q=통합진보당+해산 - Google+

인간의 말은 침묵의 눈으로 덮여 있다

겨울에는 침묵이 눈에 보이는 어떤 것으로 존재한다. 눈은 침묵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침묵인 것이다.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은 눈에 점령당했고, 하늘과 땅은 순백의 침묵의 가장자리에 불과하다. 눈송이들은 허공에서 서로 만나 그 자체가 이미 침묵 속에서 하얗게 변해버린 땅 위로 함께 떨어져내린다. 침묵이 침묵을 만나는 순간이다. 사람들은 길가에 묵묵히 서 있고, 인간의 말은 침묵의 눈으로 덮여 있다. 인간에게서 남아 있는 것은 그 모습뿐이다. 그 모습은 침묵의 이정표 같다. 인간은 가만히 서 있고, 그 사이를 헤치며 침묵이 나아간다. - 막스 피카르트, [침묵의 세계] 114쪽. - 겨울, 버스를 타고 가면서 ( http://blog.aladin.co.kr/735544173/7260283 )에서 재인용. 인간의 말보다 침묵이 가진 힘이 더 세다. 아니 더 진실에 가깝다. 인간의 말은 더이상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와 동의를 얻지 못한다. 그게 인간 본연의 모습이었다. - 처음 쓴 Google+ : https://plus.google.com/106944354670147886422/posts/evempdSedvG

세월가면 다 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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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精人 세월가면 다 잊을거라는 슬픈 너의 그 말들이 유서처럼 쓰여있던 그 편지를 보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서 눈물만이 흐르는데 언제나 나보다 더 사랑했던 너를 이젠 잊으라 말하며 제발 떠나지마 내가 없는 곳으로 보낼 수는 없어 Comeback to me 예전처럼 볼 수 있다면 이 세상마저 저버릴 수 있겠지 I can't believe 너 떠난 후에야 사랑 알게 됐어 돌아갈 순 없니 지난날의 아픈 상처까지도 이해해준 너의 사랑 언제나 알면서도 외면하곤 했어 정말 잊을 순 없다면 제발 떠나라고 이젠 나를 위해서 보내준다 했지 Comeback to me 오직 나만 사랑 해준 너 널 가까이에 느끼고 싶었어 I can't believe 너 떠난 후에야 사랑 알게 됐어 돌아갈 순 없니 - The Day - Google+ : https://plus.google.com/+WhizzXanadu/posts/VfCDbzqbi2j

모피어스 Morph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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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흐리멍텅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며 흐릿하게 사는 것과 명징한 정신으로 고통스럽지만 계속 나아가며 사는 게 있겠다. 둘이 교차되며 섞이며 견뎌내는 게 삶이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차라리 전자가 깨달은 자의 태도일 지도 모른다. 모피어스의 파란 약. - Google+ : https://plus.google.com/+WhizzXanadu/posts/iRtGtr1HLKv

바람이 눈에 닿으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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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추운가 했더니 몸보다 마음이 더 춥구나. 찬 바람이 눈에 닿으면 자꾸 눈물이 난다. 에이씨~ 너까지 왜 이래! - Google+ : https://plus.google.com/+WhizzXanadu/posts/fEFMQH7UCvL

시간은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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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헛되이 보냈다고 생각하는 오늘 이 하루가 언젠가 성숙한 인간이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라. -14/10/16 시간은 흔적을 남긴다. 당신과 나에게. 그리고 그 사이의 공기에도 시간에도. -14/10/17 Google+ : https://plus.google.com/+WhizzXanadu/posts/9CMiixymnau / https://plus.google.com/+WhizzXanadu/posts/dPJL2wz5VZw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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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이란 환상과 행복이라는 거짓말에 현혹되지 않기. 그러기 위해 외로움을 친구로 삼고 술을 애인 삼아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죽음을 맞닥뜨려 외친다. 난 실패했노라 그러므로 당신은 실패했다라고. 결코 외로움과 술이 내 벗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땐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안간힘을 내어 죽음에게 손을 건네본다. 오로지 당신의 도움없이 나 혼자의 힘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그래서 당신이 진 거라고. 그러나 죽음도 내 벗이 아니었다. 난 오롯히 가까이 있는 나 스스로를 버리고 타인에게 심지어 죽음에게까지 구차한 손을 내민 것이다. 그제사 진짜 삶이란 뭘까 생각해본들. 2. 보통 내 주위 사람들은, 사실 나도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걸 경원시하는데 올바르지는 않은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죽음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사람이 인생을 풍부하게 살 수 있다고 본다.  근데 보다 바라는 것은 죽음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다. 난 이런 대화가 또래 간, 부모 자식 간에 자주는 아니지만,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효용이 올바르다. - 2014/11/15. 8:26 - 여느날과 다름없이 순대국, 소주 한 병과 함께. 3. 산다는 건 기나긴 지겨운 시간들과 간간히 찾아오는 큰 고통의 시간, 그리고 아주 간혹 짧게 왔다가는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다. 근데 그래봤자 백년도 안된다. - 2014/11/14 - Google+ : https://plus.google.com/+WhizzXanadu/posts/APTJxA2CJ4z / https://plus.google.com/+WhizzXanadu/posts/8cU6KmUFFgv / https://plus.google.com/+WhizzXanadu/posts/d37dbrRmRnX

수컷, 놀랄 만큼 정교한 무용지물

기사를 읽으면서 수컷으로서 난 모멸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내 본분이 뭔지 통렬하게 깨닫는다. 아래는 기사 중 일부 인용 따개비는 수컷의 몸은 생식기관만 남고 대부분 퇴화했다. 아귀 수컷은 암컷에게 이빨을 박고 아예 한몸이 되며 수컷의 주둥이는 더는 먹이를 먹는 역할을 하지 않고 오로지 암컷에게 생존을 의탁한다. 여왕벌이 벌침방을 열면 수벌은 수류탄이 폭발하듯 몸이 터지며 생식기를 내뿜는다. 몇 초 뒤에 펑 소리를 내며 내장이 터져 나오고 수벌은 죽은 채 땅에 떨어진다. 일부 호랑거미 수컷은 교미할 때 자신의 배를 암컷의 머리에 갖다 댄다. 암컷이 집게뿔로 수컷의 배를 고정하지 않으면 수컷이 미끄러져 교미에 실패한다. 암컷은 수컷을 꽉 물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먹기 시작한다. 각다귀는 암컷이 수컷을 사냥한다. 긴 주둥이를 수컷의 이마에 쑤셔 넣고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는 침을 주입하여 액체로 변한 수컷을 마시는 것이다. 그 와중에 수컷은 자신의 생식기를 암컷에게 붙인다. 암컷이 수컷의 몸을 다 빨아먹고 껍데기를 떼어버려도 생식기는 그대로 붙어 있다. - 출처 : 수컷, 놀랄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진 무용지물  - 계통생물학자 애드리언 포사이스의 [성의 자연사] 소개글 (경향신문) - Google+ :  https://plus.google.com/+WhizzXanadu/posts/6wLa5S5Rjd5

에밀 아자르, [솔로몬 왕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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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아자르의 [솔로몬 왕의 고뇌]를 읽고 있습니다. (에밀 아자르는 우리 [ 구글+ 책 세상 ] 커뮤니티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소설 중 밑줄 그은 문장을 여기 기록해 둡니다. "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은 우리 자신에 대한 정보 과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날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모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환상을 품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오늘날에는 미디어와 라디오, 특히 텔레비전 덕에 세상을 지나치게 환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의 가장 큰 혁명이라면, 갑작스럽게 세상을 지나치게 환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 자신에 대해 알아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최근 삼십 년 동안 알게 되었고, 그게 정신적 외상을 일으키는 겁니다. 그건 내가 한 짓이 아니야, 나치가 한 짓이야,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가 한 짓이야, 그건...... 나로선 알 수 없는 일이야, 하고 중얼거리는 건 어떻게든 그만둘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가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거죠." - 24쪽 어떤 질문에 대한 최악의 결과가 바로 대답인 경우가 종종 있다. - 29쪽 불멸의 Immortel : 죽음의 노예가 되지 않는. - 76쪽 척은 내가 줄곧 그 생각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죽어야 할 운명이란 출구가 없는 그 무엇일 뿐 고통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끊임없이 그 생각을 하는 게 아니다. 반대로 죽을 운명이 끊임없이 나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111쪽 사랑 Amour : 자신보다 상대방의 안녕을 원하고, 그에게 헌신하고자 하는 경향. 사랑 amour : 어떤 가치에 대한 사심 없고 깊은 집착. - 193-194쪽 "그런데 어느 순간 이젠 너무 늦었다는 자각, 삶이 결코 우리의 빚을 갚아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는 때가 오는 거야. 마드무아젤 코라의 경우처럼 말이야....

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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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릉 지난 8일에 큰 딸 서영이가 "세종대왕릉" 이란 글을 썼는데요. 오늘밤 한글날에 딸의 글에 달린 엔하위키 미러의 "세종대왕" 편을 정신없이 읽었네요. 세종대왕 - 나무위키 서영이가 아니었다면 읽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 세종대왕에 대한 글. (딸 자랑 맞습니다.) 엔하위키 미러의 글이라서 야사스러운 게 재밌습니다. 그 중 일부분을 옮겨봅니다. 한글날을 즈음해서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네요. "그는 족보로 된 임금이 아니다. 전주 이씨의 임금이 아니라 하늘이 낸 임금이었다. 그가 정음을 짓고 모든 책의 언해를 만든 것은 모두 민중을 위한 것이었다. 정말 민족 걱정을 한 이요, 정말 인생 걱정을 한 이다. 어쩌면 그런 어진 마음이 이 역사에도 났을까? 공자가 관중의 역사적 공로를 칭찬하여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내가 오랑캐가 되었을 것이야!" 하였다지만, 오늘 우리야말로 이 사람이 아니고 그냥 짜 먹자는 그 놈들만이 있었다면 정말 짐승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 함석헌 "삼가 생각하옵건대, 우리 전하께서는 하늘이 내리신 성인[11]으로서 제도와 시설이 백대(百代)의 제왕보다 뛰어나시어, 정음의 제작은 전대의 것을 본받은 바도 없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졌으니, 그 지극한 이치가 있지 않은 곳이 없으므로 인간 행위의 사심(私心)으로 된 것이 아니다." - 정인지, [훈민정음] 서문 중에서 흔히 상식적으로는 세종대왕이 집현전에다가 "너희들, 새로운 문자를 좀 만들어 봐라." 라고 명령을 해서 집현전에서 뚝딱뚝딱 한글을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집현전의 높은 학자들 중에서도 한글을 창제해서 반포하기 전까지 그 사실을 몰랐던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훈민정음 반포를 반대한 사람들 중에는 집현전 출신도 많았다. 또한 신숙주 등 젊은 집현전 학자들 몇 명과 함께 만들었다는 설도 있지만 이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훈...

시공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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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시]를 보면 시간이 만물의 근원이고 존재의 이유라는 주장이 나온다. 나는 다르게 생각하는데 시간은 독자적인 실체가 아니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를 보면 시간은 만물이 태동했을 때, 우주가 시작될 때 생겨났다. 사실 만물의 운동이 시간이다. 물(Thing)이 운동하지 않으면 시간도 없다. 공간 또한 어떤 텅 빈 곳에 물이 들어차 있는 게 아니다. 물이 없으면 공간도 없다. 결론적으로 시공간은 만물이 존재하는 형식이자 만물 자체인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studiodaily.com/2014/08/how-vfx-supe-richard-bluff-explored-new-approaches-for-lucy - Medium에 먼저 씀 : https://medium.com/@whizzr/시공간에-대해-f5db064a5d10

동서울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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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의 정수는 슬픔에 있다고 본다. 오늘 같이 마냥 슬픈 날엔 삶이 슬픔임을 생각할 수 있어서 좋다. - 시골에 계신 병상의 어머니, 홀로 계신 아버지를 뵙고 올라온 날에. - Medium에 처음 씀 : goo.gl/Sm8uME - G+ 관련 글 : plus.google.com/+WhizzXanadu/posts/KZ9f5bayobE - G+ 옮긴 글 : plus.google.com/+WhizzXanadu/posts/jS5gtr6jgYu

그래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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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거다. 과거는 흐릿하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과거는 추억으로 회상할 수 있고 어쨌든 미래는 죽는 날까진 내게 다가와주니 고맙지 않나. 내일 당장 죽을 지 몰라도 지금 이 순간 이런 상념 늘어놓는 현재가 사랑스럽다. 언제 닥쳐올 지 모를 미래의 죽음, 고통에 대해서는 미리 고통을 연습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 10월 8일 무심한 오후 문득 - 이미지 출처 : http://www.letscc.net/detail.php?idx=287650 (원본 주소 : http://www.flickr.com/photos/48220147@N07/9580755713 )

Stop and enjoy yourself along the path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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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개가 맺는 유대와 유희가 한 편의 시다. 두 생명체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삶이 빛나는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 이미지 출처 : goo.gl/FB6c5g - 이 글의 제목은 이미지 출처의 구글+ 사용자인 Dr. Wayne Andersen 님이 쓰신 문장을 따온 것이다. - Google+에도 함께 씀 : plus.google.com/+WhizzXanadu/posts/ARGPYTxJTmZ

내 마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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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꽃 떨어진 꽃 주워다가 물컵에 담아 놓았는데 시들해졌네 왜 떨어졌니 무심코 흘린 네 말 주워다가 내 마음 속에 담았는데 시들해지네 그 말 왜 해서는 - 위 글은 Google+에 +Eun Gyeong Jun 님이 쓴 비공개 글(위 글의 첫 문단)을 일부 수정하고, 두번째 문단을 추가해서 만든 글임. - 먼저 쓴 Google+ Post : plus.google.com/+WhizzXanadu/posts/DaB664KrNhU - 이미지 출처 : pixabay.com/ko/꽃-매크로-자연-꽃-봉-오리-180035 - Storyball : 내 마음 꽃 - Google+ Post :  goo.gl/L3xEcm

외로움은 아직 내 친구가 아니다

취하고 싶을 땐 어떡해야 하나? 물론 혼자 편의점 앞에서 소주 한 잔 먹었다. 부를 친구도 은밀한 얘기 나눌 애인도 없고. 이 외로움이란 놈은 정말 지긋지긋하구나. 멀쩡할 때는 고독이 최상의 친구이자 내면의 안내자라고 떠벌리지만 실상은.. ㅋㅋ 외로움은 내 몸에서 뗄 수 없는 놈이긴 하지만 아직은 내 친구가 아니다! 이 놈을 친구로 삼기엔 내가 아직 온전한 나 자신이 아니다. - 처음 쓴 곳 : Google+  plus.google.com/+WhizzXanadu/posts/ZTZ6KSzt28k

짜증과 글쓰기

편의점에서 계산을 잘못해 카드 취소를 해야 하고 재결재를 해야 한단다. 짜증이 밀려온다. "취소 영수증은 안주세요?" 편의점에서 일하시는 분들 안면도 있는데도 갑 노릇을 한다. 그 분들 내 짜증이 느껴졌겠지. 내 많이 멘탈이 약해졌다. 야~ 근데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짜증과 한심함이 없어지네. 정말 글쓰기가 치유력이 있나보다. - 맨 처음 쓴 곳 : 미디엄 medium.com/@whizzr/짜증과-글쓰기-214b88641827 - Google+ Post : plus.google.com/+WhizzXanadu/posts/P2P5pbAiLxz

목숨에 대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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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다른 표인인 목숨. 생명의 마지막 불꽃이 꺼질 때 들이마셨다 내쉬는 마지막 숨은 "목"으로 내쉬는가보다. 옛사람들이 아기들이 숨쉰다고 말하는 머리 숨구멍(대천문,소천문)으로도 아니고, 지금 나도 당신도 쉬고 있는 입 숨, 콧숨도 아닌 목숨이 생명이란다. 사실 실제로는 평상시 쉬는 숨도 입을 벌리고 목구멍의 근력으로 내쉬는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목숨이라는 낱말에서 떠오르는 상념은, 생의 마지막 남은 목의 근력으로 쉬는 마지막 숨이란 얼마나 가파르겠는가. - "목숨"에 대한 저 아이디어는 내 것이 아니라 주위의 다른 분께 들은 얘기다.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500px/posts/2NsLDNLV1mV by 500px on Google+

[읽고 싶은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 (Man's Search for Mea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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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의미있고 목적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 - 135 page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매시간마다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말이나 명상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과 올바른 태도에서 찾아야 했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여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 - 138 page "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일단 깨닫게 되면, 생존에 대한 책임과 그것을 계속 지켜야 한다는 책임이 아주 중요한 의미로 부각된다. 사랑으로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나, 혹은 아직 완성하지 못한 일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게 된 사람은 자기 삶을 던져버리지 못할 것이다." - 142 page - 빅토르 E. 프랑클, [죽음의 수용소] 중에서 - 알라딘 책정보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803263 - 본문 내용 출처 : http://userstorybook.net/square/4653

어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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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사람이 짧은 삶을 살다 갔는데 그 사람 얘길 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그 사람은 주위의 어떤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는 짓을 한 일이 없었다. 둘째 그 사람은 주위의 어떤 누구에게도 기쁨과 행복을 주려 노력한 적이 없었다. 그 사람은 절대 좋아하지 않을 일이지만 참으로 후대에 널리 그의 삶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미지 출처 : http://dna.uz/foto/martin-vlach-atmosfernyiy-kit

무위(無爲)가 삶의 무게를 줄인다

계속 잤다. 생각까지도 멈출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아무 것도 아무 생각조차 하기 싫은 날은. 그저 배고파 일어나는 것까지도 고역이다. 그래도 라면이라도 사먹으려고 일어나니 아무 것도 안해서인지 기분은 좀 상쾌하다. - 처음 쓴 Google+ 포스트 :  plus.google.com/+WhizzXanadu/posts/RK1ocEnrFpK

다음 생엔 술 한 잔 하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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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간다. 감지덕지. 나는 또한 죽어간다. 그것 또한 고마운 경험. 근데 누구한테 감사해야 할까? 누구한테 원망해야 하나? 하지만 실상 지금 처한 상황은 내가 만든 결과겠지. 두 말 하면 입 아프게도 외로움은 창조주가 의도한 게 아니겠지. 난 왜 너그럽지 못할까. 난 왜 양보하지 않는 고약한 심보를 갖고 있을까. 외로울 줄 알면서도.. 그래.. 이제 이 늦은 시간에 어떡해야 할까? 모르겠다. 아마 이미 돌이킬 수 없겠지. 내 삶에 나아가 인간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은 개꿈이고 말겠지. 모르겠다. 이 생은 그런가보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잘 살 수 있을까? 아마 무한반복이 아닐까? 그래서 싯다르타가 윤회의 고리를 깨고 싶어한 게 아닐까. 다음 생에는 혼자라도 조금 덜 외로워하고 둘이라면 좀 어울릴 줄 알면 좋겠다. 그렇게 아주 작지만 커다란 것이 소중한 줄 알았으면 좋겠다.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15492479555704154908/posts/1uvHdBm54LH

글을 쓴다는 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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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면 그냥 휙휙 넘어가던 것들이 다시 보인다.  글을 쓴다는 건 본질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해준다.  그렇기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붙잡을 수 있어야 한다." "가끔 생각하면 글은 삶의 선물처럼 느껴진다.  글이 물으면 삶으로 답한다.  또 삶이 물으면 글이 답할 수 있다.  살결과 글 결은 함께 간다.  삶이 묻고 글이 답하는 나다운 글쓰기를 하는 곁을 지키는 평생 동반자이고 싶다." - 김무영, [글쓰기 비행학교] 저자 - Yes24 인터뷰 글 "글로 밥 먹고 살 수 있을까?" 중에서 - Google+ Post : http://goo.gl/JwndU9 - 이미지 출처 : http://www.mindtheproduct.com/2013/08/the-importance-of-narrative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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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어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 날씨나 지겹다는 얘기 나누고 싶고, 같이 찬 공기를 마시고 싶고, 무표정한 얼굴 보고 싶어. 내가 외로운 이유는 이런 것 없어서가 아니라 이런 바람 그대로가 외로움이야. (해봤자 바뀔 건 없다는 건 알고 있어..) - 하릴없이 구플이나 블로그에 글도 못 쓰고 며칠이 가버렸네. 내일이 금요일이지만 요샌 매일 매일이 월요일 같아. 내일도 그럴 거야.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지, 무엇을 바라고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한 건 다 열정이 사라졌기 때문인 걸까? 아니면 애초에 열정을 만들지 않아서일까?

위로는 상대에게 내 시간을 선물하는 것

“위로는 상대에게 내 시간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아무 말 하지 못하더라도, 함께 충분히 옆에 머물면서, 당신이 내게 중요하다는 것을 시간을 통해 증명하는 것이 위로입니다. 어떤 보상이 없더라도, 당장 기분이 풀리지 않는다 해도 당신을 위해서라면 내 시간을 기꺼이 쓰겠다는 마음이 상대를 위로해줍니다.” “낙관주의는 그저 정신 승리가 아닙니다. 가능성도 없는 일을 나 혼자만이 ‘잘 될 거야’ 하며 버티는 마음도 아닙니다. 지더라도, 다시 한 번 도전하려는 태도입니다. 결국 해낼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래야 이 험한 세상에서 자기 존엄성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하는데, 굳이 상처를 주고 그것을 위로하려는 게 문제예요. 원인과 결과가 뒤집어진 거죠. 힐링은 무척 어려운 개념이에요. 정신과에서는 치유란 말도 잘 안 써요. 치유가 된다기보다는 어떤 것은 묻고, 어떤 건 가진 채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게 정신과 의사의 일입니다." - 서천석, 경향신문 인터뷰 글 중에서. http://goo.gl/WAh6O3 북마크 정리하다가 2013년 인터뷰 글이 보여서, 다시 읽어도 좋은 것 같아 옮겨 봅니다. - 관련 Google+ 포스트 : http://goo.gl/vnSRri

신앙과 종교는 다른 것이다

이 분 말씀이 와닿네요. 물론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이런 얘기 못할 것 아닐테죠.. 그래도 종교/신앙 얘긴 여전히 조심스럽군요. (아래는 기사 인용) ‘근본주의적’ 유대교·기독교·이슬람 신자들은, 이 3대 일신교의 주류 신앙인들보다는 자신들끼리 공유하는 게 더 많다. 그들의 공통점은 역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온건한 신앙인은 역사와 신앙을 편안하게 조화시킨다. 종교란 신앙을 표현하고 신앙에 도움을 주는 상징이자 은유다. 종교와 신앙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둘은 다르다. 종교는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다. 유대교·기독교·이슬람을 믿는 게 아니라 하느님을 믿어야 하는 것이다. 종교 때문에 발생하는 분쟁은 신앙과 종교를 같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출처: '예수 전쟁' 부른 책 [젤롯]의 저자 레자 아슬란 - 중앙일보 - Google+ Post : http://goo.gl/n6MtU6

커플

길가다 보면 싸우는 젊은 커플을 자주 본다. 어제도 한 커플, 오늘도 한 커플. 모두 왕십리역이네. 더운 날씨 영향도 있을까? 싸워도 커플이 좋은걸까?

정신의 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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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변비 울고 싶다. 근데 눈물이 나지 않는다. 이제는 이 사실 때문에 정신이 미칠 지경이다. - 2014. 7. 21에 Google+ 에 씀. - 문장 수정 후 Storyball에 등록 :  storyball.daum.net/episode/6459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복과 불행에 솔직해지는 일이다. 우리는 얼마나 자신의 행복과 불행을 타인의 가치를 빌려 바라보는가. 이만큼이면 나도 행복한 게 아닐까. 이 정도는 남들도 참고 살지 않을까. 그러는 동안 어느새 타인의 시선은 내면화되고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된다. 바로 그 지점이 우리의 삶이 공유의 열정을 잃게 되는 순간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깨달음의 순간은 바로 내가 불행하다는 것을 인정했던 지점에 있었다. 불행하구나, 아 내가 불행하구나. 그저 고통의 연속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을 넘어서서 나는 불행하구나. 그나마 내 곁에는 언제나 위안이 있었다. 그래서 불행을 불행이라 여기지 않고 끊임없이 나를 위로했고, 그곳에 머물러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그 자리를 벗어난다고 해도 새로운 고통을 맞이할 테니 여기 있든 떠나가든 별 차이는 없을 거라고 말해주었다. - 이서희, [관능적인 삶] 242~243쪽 (출처 : blog.aladin.co.kr/775219146/6764852 ) - 이미지 출처 :  www.tommytfortwo.com/girls - 2014. 7. 23에 Google+ 에 옮겨 씀

음주 잡설

술 먹을 때 한순간 명징해지는 순간이 있다. 이 기분이 만족스럽다는.. 그 기분은 술로 인해 뭔가 상상할 때 그런데 그건 바라는 장면이다. 술 취해 판단력이 흐려질 때 명징한 느낌은 바램의 느낌인 것이다. 부질없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준다. - 술 먹고 취한 기분에 쓴 글.

죽음의 순간에 닥쳐오는 삶의 희열을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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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 이 중에 태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떻게 좀 하고 싶기는 하지만.. 죽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병들거나 사고로 또는 노환으로 죽는 건 운명이니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사는 부분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살다가 죽는 것이다. 사는 것과 죽는 것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분리할 수도 없다. 지금 현재에도 우리는 사는 동시에 죽어가고 있다. 그럼 어떤 부분이 사는 것이고 어떤 부분이 죽어가고 있을까? 일반론으로 말하자면 나이, 시간과 연관이 있다. 시간이 지나 정점을 거치면 육체는 사는 부분보다 죽는 부분이 더 많아진다. 정신은 어떠한가? 어느 정점을 거치면 죽는 부분보다 사는 부분이 더 커지는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정신은 죽을 때까지 고통받거나 고양되거나 현명해지거나 한없이 넓어질 수도 있다. (물론 한 인간이 세상에 나서 이뤄야 할 것은 내 가정의 행복에서부터 사회적 성공, 인류애적 기여 등등 개인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한 개인이 살면서 죽는 일련의 시간 속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정신의 고양이 아닐까. 또한 잠시 빌려쓰는 육체를 잘 다스리는 것은 정신의 고양을 통해서만 가능하지 않을까. 삶이 곧 죽음이라면 이제부터라도 지금부터의 남은 모든 시간을 정신을 가꾸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으로써 죽을 때를 예감하는 시간들이 닥치면, 나는 노쇠했지만 깨끗한 육체를 가지고 짧은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 - 최고의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시간들로 이 세상을 만끽하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의 순간에 닥쳐오는 삶의 희열을 위해.. - Google+ Post : http://goo.gl/ZcE0hD - 이미지 출처 :  Top 15 Photos Of This Morning - 500px.com

찬 공기가 목구멍으로 넘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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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공기가 목구멍으로 넘어온다. 머리 속엔 항상 "외롭다"란 단어가 맴돈다. 그렇게 새벽에 길을 걷다보면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씁쓸한 만족감을 느낀다. 살아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그래 좋다. 충분하다!" 이렇게 마음 속 조바심을 밀어낸 자리에 조금씩 여유가 자리를 차지해가면 좋겠다. 한 순간만이라도.. - 2014. 7. 18. 금요일 아침에.. - Google+ Post : http://goo.gl/MxNoHJ - 이미지 출처 : Top 10 Thanks For Travel

진정한 사랑은 판단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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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호텔 내 몸 안에 러브호텔이 있다 나는 그 호텔에 자주 드나든다 상대를 묻지 말기를 바란다 수시로 바뀔 수도 있으니까 내 몸 안에 교회가 있다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교회에 들어가 기도한다 가끔 울 때도 있다 내 몸 안에 시인이 있다 늘 시를 쓴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건 아주 드물다 오늘, 강연에서 한 유명 교수가 말했다 최근 이 나라에 가장 많은 것 세 가지가 러브호텔과 교회와 시인이라고 나는 온몸이 후들거렸다 러브호텔과 교회와 시인이 가장 많은 곳은 바로 내 몸 안이었으니까 러브호텔에는 진정한 사랑이 있을까 교회와 시인들 속에 진정한 꿈과 노래가 있을까 그러고 보니 내 몸 안에 러브호텔이 있는 것은 교회가 많고, 시인이 많은 것은 참 쓸쓸한 일이다 오지 않는 사랑을 갈구하며 나는 오늘도 러브호텔로 들어간다 - 문정희 - 시집 [오라, 거짓 사랑아] 중에서 오지도 않을 것 같은 사랑을 갈망하고, 있지도 않을 것 같은 진리를 구하러 고민하는 짓이 다 부질없는 것 같고 다 진정하지 않은 가짜 같다. 하지만.. 혹시 "이 사랑은 진정한 사랑일까 아닐까", "이 진리는 진짜 진리일까 가짜 진리일까" 고민하는 게 쓸 데 없는 건 아닐까. 혹시 이런 것 보다 더 깊은 진리는 "삶은 유한하다", "유한한 삶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다", "Seize the Day!(Carpe diem!)"가 아닐까? 지금 이 순간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지금 이 순간 진실되게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어쩌면 결국 "영원한 사랑과 만고의 진리"와 통할 지도 모른다. 짧은 삶에서 오늘 이 순간 하고 싶은 것을 하자. 그리고 어느 정도 진정하다고 느껴진다면 과감히 이 순간 나의 판단에 몸을 맡기자. - 참고1) Seize the Day : Seize the day is the translation...

사랑하지 않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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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사랑을 받는 일은 지구를 구하는 일만큼 쉽지 않는 일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책 한 쪽 넘기는 것보다 쉬울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대여 내게 왜 사랑하지 않느냐고 묻지 말라 진정 사랑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우리는 또 얼마나 누군가와 자신마저도 속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그대는 과연 가짜 사랑이 아닌 진정 사랑할 사람을 사랑할 준비가 되었는가 그 사람을 알아보기나 하겠는가 우리는 가짜 사랑으로 고귀한 누군가를 상처주지 말아야할 책임이 있다 껍데기인 사랑은 차라리 하지 말자 - 2014. 6. 17. 17:26 문득. - 이미지 출처 : http://ukrainianphotographers.com/ru/photographers/paul-apalkin/

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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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은 생로병사가 없는 모양이다. 가슴이 계속 두근거리는 것은 그 때문이었다. 젊은 날에 만났다면, 그리하여 너와 나 사이에 아무런 터부도 없었다면 너를 만난 후, 나는 아마 시를 더 이상 쓰지 않았을 것이다. 네게 편지를 쓰면 되니까. - 박범신, [은교] 중에서 - Photography : "Julia" by Павел Апалькин (Paul Apal'kin) http://apalkin.35photo.ru/photo_598628/ - 다음 SNS에 먼저 포스트함 Google+ https://plus.google.com/+whizzxanadu/posts/NCszKS5jyP4 Vingle http://www.vingle.net/posts/380109-Julia

사는 게 이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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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라 그런 건지 마음이 너무 말랐다. 문득 아니 예전부터 난 사랑이란 걸 할 능력이 없는 인간이 아닌가 싶다. 어릴 때 트라우마를 핑계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고 죽을 운명임을 예감한다. 자신감 없고 조건 안되고 마음이 닫혀 있으니 답이 없다. 저런 생각이 문득 치밀어 오를 때는 시간이 한없이 더딤을 실감한다. 빨리 흘러갔으면 하는 생각, 빨리 다시 잠을 잤으면 하는 바람 만이 남는 것이다. 동시에 피부에 스멀스멀 와닿는 공기를 느낀다. 죽음이란 놈이 끌고다니는 외로움, 처짐, 불안 같은 것들이 피부에 닿아 푸석푸석하면서 차가운 느낌이 든다. 때론 이런 감정도 내 안에 있는 것이니 사랑하지는 못하지만 끝까지 품고 가야할 것들이란 생각도 한다. 사이버세상이 있어서 그나마 버티는 것일까. 사이버세상에 빠질수록 탈출구 없는 길을 가고 있는 걸까. 나란 존재는 이런 사랑에 대한 목마름, 사랑을 할 수 없고 평안함을 찾지 못하리라는 불안감, 생기 없음, 그럼에도 버텨나가자는 약한 생에 대한 의지.. 이런 것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다만 이 시간도 또한 흘러가겠지. 과연 누구에게나 사는 게 이런 걸까?..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00424993750772730018/posts/jiFgMBLktXk - 관련 포스트 : Google+  https://plus.google.com/+whizzxanadu/posts/eRovvf6jz1o  / Vingle  http://www.vingle.net/posts/378968

비오는 유월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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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여기 서울은 여름비가 내리는 중입니다. 그곳은 어떤가요? 이곳처럼 비가 내리나요? 오늘 아침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지각입니다. 그대 생각에 잠을 설쳤다면 오히려 축복이겠지만, 그저 몸이 늙어 그런 것 같습니다. 버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잠깐의 시간에, 비가 내 마음을 휘감아 씁쓸한 혓바늘 맛이 나는군요. 그저 그런 하루가 비가 오니 새롭게 보입니다. (여기서 그대는 특정인이 아닙니다. ㅠㅠ) - 2014. 6. 3. 7:46 AM에 다음 SNS에서 먼저 포스트함 Google+ : https://plus.google.com/106944354670147886422/posts/GU73r8SCawR Vingle : http://www.vingle.net/posts/364947-비오는-유월의-아침

가슴 속 돌덩어리

재작년에 여동생이 저 세상 갔지만, 어머니는 그전에 쓰러지셔서 동생이 그리된 줄 모르고 계셔서 다행이다. 본가에 내려와 몇년째 꼼짝도 못하고 정신도 없으신 병원의 어머니 뵙고, 좀있다 아버지 저리 혼자 계신 걸 뵈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참 답답한 일이다. 또 서울의 내 가정은 또 찢어져버린 창호지마냥 돌이킬 도리가 없고.. 나는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가? 가슴 속에 묵직한 돌덩어리가 들어앉은 것 같은 이 답답함, 우울증은 죽을 때까지 갖고 가야 하는 건가. 이렇게 불효자식은 아주 오랜 만에 부모님을 뵈면서도 자기 삶만 한탄하기 급하다. ㅠㅠ 2014. 5. 31. 토. 17:25

말하자면 좋은 사람 (As it were, a good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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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12시가 다되어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다가 우연히 탁자에 놓은 신문에서 발견한 책소개 글. 내가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겠지. 사람 만나는 것만 인연이란 법 있으랴.

You Belong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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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belong to me See the pyramids along the Nile Watch the sunrise on a tropic isle Just remember darling all the while You belong to me See the market place in old Algiers Send me photographs and souvenirs Just remember tell you a dream appears You belong to me Happy is so alone without you Maybe you be lonesome too and blue Fly the ocean in a silver plane See the jungle when it's wet with rains Just remember till you home again You belong to me Happy is so alone without you Maybe you be lonesome too and blue Fly the ocean in a silver plane See the jungle when it's wet with rains Just remember till you home again You belong to me - Carla Bruni 나일강의 피라미드를 볼 때나 열대 해변의 해돋이를 볼 때에도 그대여 언제나 기억해줘요 당신은 나의 것 오랜 알제리 시장에 가게 되면 나에게 사진과 기념품을 보내주오 꿈 속에서도 기억해줘요 당신은 나의 것 당신 없으면 난 너무 외로울 거예요 아마 당신도 외롭고 우울할 거예요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지날 때나 비가 오는 정글을 바라볼 때에도 당신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잊지 말아요 당신은 나의 것 - 가사 해석 출처 : http://blog.naver.com/m5672121/30137419075 싱문: ...

끝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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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끝내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 이정하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00424993750772730018/posts/WhHGkEjaeru

달걀은 깨어나 바위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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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은 깨어나 바위를 넘는다. 눈멀고 귀먹어 민둥하니 낯바닥 봉창이 된 달걀껍데기 한 겹, 그까짓 것 어느 귀퉁이 모서리에 톡 때리면 그만 좌르르 속이 쏟아져 버리는 알 하나. 그것이 바위를 부수겠다 온몸을 던져 치면 세상이 웃을 것이다. 하지만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것이요 달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니, 바위는 부서져 모래가 되지만 달걀은 깨어나 바위를 넘는다. - 최명희, [혼불] 중에서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17554707318577521632/posts/NdiYHxE88ax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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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점차 내 생활에 찾아올 때 그 놈이 점점 내 정신까지 갉아먹으리란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짜증나 갈라진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화내고 윽박지를 때, 이유도 없이 아무 것도 하기 싫어 오뉴월 개처럼 처질 때, 정신이 산란스러워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할 때 등등 외에도 내 삶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증거는 수백 가지를 들 수 있다. 그래도 하루하루 버틴다. 일부러 영화를 보러 다니고, 안읽히는 책도 들어보고, 못쓰는 글도 끄적거리며 버틴다. 간혹 어제처럼 마주치지 말아야 하는데 마주치는 경우도 있고, 오늘처럼 갑자기 아이들이 불려나갈 때도 있다. 그럴 때 불안은 내 몸 크기보다 더 커져 온 방안을 뒤덮는다. 내 입에선 방어기제가 작동하는지 욕이 자동으로 튀어나온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활화산이 눈 앞에 있는데 온몸이 굳어버려 공포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두 눈 똑바로 뜨고 기다리는 게 마음이다. 불쌍한 내 마음. 다행인지 공습경보가 끝나고 오늘은 화산이 폭발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그럼에도 절대 불안이 떠나지 않고 곁에 머무리라는 것을 속으로 삼키면서, 그제서야 잠못드는 몸과 불안에 떨던 마음을 억지로 눕힌다. 어쨌든 살아가야 하니까. 내겐 숨죽여 숨어있던 희망을 살려야 할 이유가 있으니까. 없는 이유라도 만들어내야 하니까.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00642575450487249021/posts/97Sf3BHUwLm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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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 "희망"은 "욕망"으로 자신을 표현하지 않나 싶다.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 절망을 맛본 예술가는 그 절망의 심연 속에 앉아 한가닥 희망의 끈, 재생(再生)의 기회를 갈구하는 마음에서 죽음과도 같은 강렬함으로 "욕망"을 표현하게 되지 않을까.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절망과 죽음과 희망과 생명은 같은 곳에 있기도 할 것 같다.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12462187075212319102/posts/6GAjBHmsvtt

너덜너덜해진 나와 당신의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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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처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작은 용기를 줄 수 있는 우리들의 언어 목록은 빈약하다. 차라리 침묵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나와 당신은 이 점을 모르지 않는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생환한 사람들의 책을 찾아 읽는 것도 그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으리라. 그들의 글쓰기에는 언어절(言語絶)의 참사를 겪은 사람 특유의 ‘화재 경보’로서의 육성(肉聲)을 행간에서 들을 수 있다. 고통스러울 때는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보다 더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야 진짜 위로가 된다. 고2 때 셋째형이 자살한 이후 막막했던 청소년 시절에 체험한 나의 별난 독서 치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사사키 아타루의 [이 치열한 무력을]처럼 우리 마음이 '뜨거워지는' 책들을 읽을 필요가 있다. 사사키 아타루가 책 제목으로 사용해 유명해진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이라는 파울 첼란의 시적 표현 같은 개안(開眼)과 용기가 더 많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사사키 아타루는 3·11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일본 사회를 진단하는 강연에서 “모든 것이 무력했다. 이 치열한 무력만이 성취할 수 있는 게 있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철학자 고병권이 “하루하루,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라고 쓴 말과 통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 삶의 궤도를 조금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슬퍼하고 더 슬퍼해야 한다. 나와 당신의 애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는 늘 음지에 서 있었던 것 같다”([쓰러진 것들을 위하여])라고 술회하는 팔순의 원로 시인 신경림의 언어가 나와 당신의 유한한 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나는 지금 책을 읽는다. - 위는 시사인 기사 "너덜너덜해진 나와 당신의 삶을 위하여" 내용을 요약, 편집한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Getty Images

그대가 있어 사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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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음으로 어떤 이름으로든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아픔과 그리움이 진할수록 그대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별과 바다와 하늘의 이름으로도 그대를 꿈꾼다 사랑으로 가득찬 희망 때문에 억새풀의 강함처럼 삶의 의욕도 모두 그대로 인하여 더욱 진해지고 슬픔이라 할 수 있는 눈물조차도 그대가 있어 사치라 한다 괴로움은 혼자 이기는 연습을 하고 될 수만 있다면 그대 앞에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고개를 들고 싶다 나의 가슴을 채울 수 있는 그대의 언어들 아픔과 비난조차도 싫어하지 않고 그대가 있음으로 오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감당하며 이기는 느낌으로 기쁘게 받아야지 그대가 있음으로 내 언어가 웃음으로 빛난다 - 박성준 인간이 혼자 괴로움을 혼자 이기는 힘도 사실은 누군가에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명의 핏줄, 희망의 끈 때문이구나. 나에게는 과연 그러한 끈이 있는/있을 것인가? 아니면 원래 생명에게 주어진 그 몫 그대로 죽을 때까지 고독자로 남을 것인가?

우리 모두 지금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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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했다. 꿈은 언젠가는 깨는 것이고 꿈을 깨면 모두 살아나 있을 것 아닌가 했다. 하지만 꿈이 깨고 모두 살아나도 내가 발딛고 사는 이 현실이 과연 살만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머리는 온통 빠개질듯 아프거나 멍해지는 것이었다. 깨어있으면 죄책감 후회 되돌릴 수는 없는가 왜 살아야 하나라는 끊임없는 물음.. 이런 것들이 내 머리 속을 헤집고 다니는데 난 그걸 막을 수가 없다. 그래서 또다시 잠에 빠지고 꿈에 빠진다. 뭔가 아련한 '행복했었지' 하는 기분과 함께 몸 어딘가를 날카로운 칼날이 슬며시 도려내는 듯한 피맛이 나는 꿈을 꾼다. 사실 꿈꾸는 것도 살아있다는 것도 모두 좋은 건 없다. 살아있던지 꿈 속이든지 저승이든지 하늘나라이든지 난 오로지 평안하기만을, 빠져 있는 너나 깨어 있는 나나 평안하기만을 간절히 원할 뿐이다.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오로지 건강과 죽음과도 같은 끈기만을 원한다. 그래야 내 운명이 내 삶에게 준 내 남은 생애에 할 일을 온전히 하고 갈 수 있겠다. 복수.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08650212710562225539/posts/himSwothrao

분노하라 그리고 진정한 평화적 봉기를! - 스테판 에셀 [분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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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할 이유를 발견하는 것은 귀중한 선물이며, 분노할 것에 분노할 때 당신은 거대한 역사의 흐름의 일부가 된다. 그 흐름이 우리를 더 많은 정의와 자유로 이끈다. 그 자유는 여우가 닭장 속에서나 맘껏 누리는 자유가 아니다." - 제2차 세계대전 때 레지스탕스 대원으로 독일 나치에 맞섰던 스테판 에셀, 2010년 소책자 [분노하라] 중 - 한겨레 기사 "'분노하라!' 프랑스 뒤흔든 '30쪽의 외침'"에서 재인용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457182.html ) "이른바 '불법체류자'들을 차별하는 사회. 이민자들을 의심하고 추방하는 사회, 퇴직연금제도와 사회보장제도의 기존 성과를 새삼 문제 삼는 사회, 언론매체가 부자들에게 장악된 사회, 결코 이런 사회가 되지 않도록, 만일 우리가 전국레지스탕스평의회의 진정한 후예였다면, 이런 모든 일들에 암묵적인 찬동자가 되기를 단연코 거부했으련만." "나는 여러분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분노의 동기를 갖기 바란다. 이건 소중한 일이다. 내가 나치즘에 분노했듯이 여러분이 뭔가에 분노한다면, 그때 우리는 힘있는 투사, 참여하는 투사가 된다. 이럴 때 우리는 역사의 흐름에 합류하게 되며, 역사의 이 도도한 흐름은 우리들 각자의 노력에 힘입어 면면히 이어질 것이다. 이 강물은 더 큰 정의, 더 큰 자유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오로지 대량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쟁만을 앞날의 지평으로 제시하는 대중 언론 매체에 맞서는 진정한 평화적 봉기를." - 같은 책자 - 오마이뉴스기사 "[서평] 스테판 에셀 저 <분노하라>.. 한국도 분노하길 바란다"에서 재인용 ( http://www....

칼 세이건과 나눈 죽음에 대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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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한다.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아름답다 는 것과 진리와 자기자신 외의 어떠한 권위와 이론에 의지하면 결국 자신을 속이게 된다 는 것. 물론 "유한한 삶의 아름다움과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배우는 것은 내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완성하지 못할 테지만.. ("진리와 자기자신만 의지해야 한다"는 원칙도 마찬가지.) (아래는 인용) "그분들은 세상을 떠났단다." 그는 슬프게 말했습니다. "그럼 아빠는 다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볼 수 없나요?" 나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는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다시 보고 싶지만, 자신은 죽음 뒤에 다른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래서 그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왜요?" 그는 매우 부드럽게, 어떤 것이 사실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것을 믿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에게, 그리고 권위있는 다른 이들의 생각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게 될거야." 그는 오직 진실만이 비판을 견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가 내가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순간입니다. 그뒤로, 어린 내가 존재의 두려움에 빠지려 할 때 마다, 부모님은 내게 그들의 과학적 세계관으로 나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너는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단다. 그건 정말 놀라운 일이야." 그들은, 한 사람이 태어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운명의 갈림길이 있는지를 이야기했고, 내가 지금 바로 나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공기를 호흡하고, 물을 마시고, 가까운 별이 내는 따스한 온기를 즐길 수 있게 진화했다는 사실도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유전자를 통해 조 상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

마음이란 것, 생각이란 것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건 몇 퍼센트일 뿐이지만 생각을 몇 자라도 끄적거릴 수 있어 다행이다. 마음을 글로 남기지 못해도 마음 속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도 다행이다. 마음이란 것, 생각이란 것 아주 소중한 것이다. 그러니 이 마음과 내 생각을 아껴줘야 하겠다. 그렇게 날마다 약속한다 내게.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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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게 대책 없는 그리움에 빠진 채로 지내는 게 이렇게 힘든 거구나. 살아있음을 느껴서 감사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왜 내게 이런 일이? 하면서 괴로워해야 하는 건지. 어쨌거나 진실인 건 내가 엄청난 바보 또는 찌질이라는 거다. 삶이 고(苦)라는 걸 수천년 전에 한 성인이 밝혔는데 실감한다. 기쁜 것도 재미난 것도 사랑에 빠지는 것도 지나치면 고통이다. #1439 railpark

운명이 내게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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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괜찮을 것이다. 그런 기분이 든다. 무너져 버릴 것 같은 순간은 앞으로도 여러 번 겪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주위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용기를 얻으면 된다. 모두들 그렇게 힘을 내고 살아간다. - 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 중에서 #1439 railpark

어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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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 온통 정신이 멍한 때가 있다 그때는 걷는 것조차 힘든데 아무 일 없는 듯이 웃으면서도 못느끼고..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그날은 말하는 것조차 힘들고 빛 없는 바다 속 가라앉은 소금인형처럼.. 이 밤이 영원히 멈추기를 이 달빛이 내게만 비추기를 나도 모르게 하염없이 중얼거리는.. 그런 마음들일 때가 있다 오늘이 그랬다 #1439 railpark

결코 알 수 없었을까

일어나서 씻고 입고 출근 중.. 어른이 아니었던 시절 그 시간들 자체가 행복이란 걸 왜 그때가 지난 뒤에야 깨닫게 될까.

병든 영혼으로 두번째 삶을 다시 살기

강상중 씨가 쓴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서평 중 기억할 만한 문장을 옮겨 놓습니다. "행복은 인생의 목적이 아니고, 목적으로서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즉 행복을 손에 넣기 위해 뭔가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처음부터 성립하지 않는 것입니다." "좋은 미래를 추구하기보다 좋은 과거를 축적해가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기가 죽을 필요도 없이 그대로의 자신으로도 괜찮다는 것, 지금이 괴로워 견딜 수 없어도, 시시한 인생이라고 생각되어도, 마침내 인생이 끝나는 1초 전까지 좋은 인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 특별히 적극적인 일을 할 수 없어도, 특별히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없어도, 지금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당신답다는 것. 그러니 녹초가 될 때까지 자신을 찾을 필요 같은 건 없다는 것. 마음이 명령하는 것을 담담하게 쌓아 나가면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는 저절로 충분히 행복한 인생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태도로 삶을 대하라고. "건전한 마음으로 보통의 일생을 끝내는 '한번 태어나는 형once born'보다는 '병든 영혼'으로 두번째 삶을 다시 사는 '거듭나기twice born'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낙관론적 인생론이나 행복론을 체로 쳐서 비관론을 받아들이고, 죽음이나 불행, 슬픔이나 고통, 비참한 사건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인생을 마음껏 살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것." "인간이 덧없이 죽을 운명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어디까지나 겸허히 인간적인 것을 긍정한다"는 테리 이글턴의 말처럼. - 위 내용은 모두 오마이뉴스 "우울해도 괜찮아, 늘 웃지 않아도 돼" 기사를 옮긴 것입니다.

마음 속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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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오늘도 그대 내게 인사 하죠 날 보며 환한 미소짓죠 종일 내 맘은 온통 그대 생각 뿐이죠 이럴 땐 어떡하죠 조용히 그대 내게 인사 하죠 말없이 그저 돌아서죠 종일 내 맘은 온통 그대 생각 뿐이죠 이럴 땐 어떡하죠 멀리 그대가 보이죠 왜 그리 슬픈 눈을 보이나요 한참을 서성이다가 날 보는 그대 마주하죠 나와 같은 꿈을 꾸나요 혹시 그대도 나와 함께인가요 시간을 멈출 순 없겠죠 그렇게 우린 나와 같은 꿈을 꾸나요 혹시 그대도 날 찾아 헤매나요 시간을 되돌릴 순 없겠죠 오늘도 그댄 내게 인사하죠 - J Rabbit (제이레빗)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 Google+ 포스트 :  http://goo.gl/y7tVXc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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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 김광석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아직은 사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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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사랑할 때 - 조장혁 그리워 하겠죠 아마 나처럼 밤새 뒤척이며 울고 있겠죠 성급한 이별로 떠나간게 걸려서 그대 더 아플지도 몰라 받으면 말없이 끊는 전화가 가끔 젖은 꿈에 오는 그대가 어쩌면 나없이 많이 힘들다는 걸 알리고 싶은 지도 몰라 태우려 모아둔 내 사진 보다가 울컥 또 눈물이나 가슴을 치는 건 아닌지 함께한 그 곳을 찾아갈 때마다 그대 다녀간 뒤라 향기가 나는 건 아닌지 그런 그대일까봐 난 기다려야해 그대가 내게 준 작은 기억마저도 잊혀지지 않는 건 죽어도 나 안되는 건 아직 사랑하기에 2014. 3. 2. 10:01

Breath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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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음색이 꽤 염세적으로, 냉소적으로 느껴지는데, 그래서 좋다. ㅋ 쇳가루가 입에 들어와 아무 데다 퉷 내뱉고 싶은 충동과 모든 일 될대로 되라지 하는 체념이 뒤섞인 기분! Breathe Me Help, I have done it again I have been here many times before Hurt myself again today And, the worst part is there's no one else to blame Be my friend Hold me, wrap me up Unfold me I am small and needy Warm me up And breathe me Ouch, I have lost myself again Lost myself and I am nowhere to be found Yeah, I think that I might break I've lost myself again and I feel unsafe Be my friend Hold me, wrap me up Unfold me I am small and needy Warm me up And breathe me Be my friend Hold me, wrap me up Unfold me I am small and needy Warm me up And breathe me - Sia 도와줘, 또 일을 벌이고 말았어 예전에도 이 지경까지 온 적이 많았는데 오늘도 나를 상처입혔어 최악인 건 이걸 탓할 다른 사람이 없다는 거야 친구가 되어줘 날 붙들어줘, 감싸 안아줘 나를 열어줘 나는 하찮고 초라해 나를 덥혀줘 그리고 나를 숨쉬어줘 아야, 또 내 정신을 놓고 말았어 잃어버린 나를 어느 곳에서도 찾지 못하겠어 그래, 나 곧 부서질 것만 같아 나를 다시 잃었고 불안해지는 걸 친구가 되어줘 날 붙들어줘, 감싸 안아줘 나를 열어줘 나는 하찮고...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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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모를까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 김용택 이별은 쉽게 오고 서러움은 길고 고통스럽게 스며든다. 나는 알지 못한다. 이 선택이 길고 긴 고통의 시작일지, 아니면 잔잔하게 일렁이는 환희의 서막일지. 주저하는 나는 선택하지 않음을 선택한다. 사람들은 모른다. 봄이 와도 이 봄을 느끼지 못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누구도 닿지 않는 그리움이 사람들 눈을 피해 피어난다는 것을. 봄이 오면 그리움은 더욱더 깊이 스며들어 내 몸의 일부가 된다는 것을. 내 자신도 알지 못한다. - 2014. 2. 24. 8:35

외로움이라는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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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모든 인간에게 숙명처럼 나서 죽을 때까지 낙인처럼 함께 있다. 혼자 있든 누군가와 함께 할 때이든, 심지어 사랑의 열병에 들뜬 때에도 외로움은 우리 곁에 있다. 다만 외로움은 사람마다 나타나는 정도가 달라 어떤 사람에게는 자기 존재를 더 잘 각인시키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외로움이 오는 것은 내가 자기자신을 더욱더 잘 알게 되는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다. 그 기회를 마음과 몸의 상태를 잘 살피고, 마음의 평안과 몸의 회복을 위한 시간으로 채워야 마땅하다. 나 같이 못난 이는 세상에 홀로 있는 기분에만 사로잡혀 그 시간을 온당히 쓰지 못하고 만다. 이기심이 시키는대로 외로워도 함께 외롭고 싶다고 절규한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는 온전히 서있지 못해 의지할 누군가를 찾는다. 하지만 홀로 서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서야 하는 문제라서 상대가 해결해줄 문제가 아님에도 상대를 헤아리기 전에 상대 탓을 하거나 상처주기 바쁜 관계가 된다. (이 맥락에서 나는 원래는 한 몸이었다가 두 개로 분리된 후에 완전한 자신이 되기 위해 나머지 반쪽을 찾는 게 사랑이라는 신화를 믿지 않는다.) 혹시 그대가 진정한 동반자를 찾는다면 내 외로움을 없애줄 사람을 찾지 말고, 내가 내 삶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조언해줄 사람을 찾으라. 또는 내가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라. 외로움만이 온전하게 내 온 삶의 동반자이다. - 2014. 2. 23. 1:18

이 고통도 분명히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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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다 감기가 언젠간 낫듯이 열이 나면 언젠간 식듯이 감기처럼 춥고 열이 나는 내가 언젠간 나을 거라 믿는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듯 장맛비도 항상 끝이 있듯 내 가슴에 부는 추운 비바람도 언젠간 끝날 걸 믿는다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이렇게 갑자기 끝났듯이 영원할 것 같은 이 짙은 어둠도 언젠간 그렇게 끝난다 얼마나 아프고 아파야 끝이 날까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울어야 내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지나간다 이 고통은 분명히 끝이 난다 그 믿음이 없인 버틸 수 없어 그 희망이 없었으면 난 벌써 쓰러졌을 거야 무너졌을꺼야 그 희망 하나로 난 버틴거야 지나간다 내 자신을 달래며 하루하루 버티며 꿈꾼다 이 이별의 끝을 이 고통의 끝을 - 김범수 7집 파트1 수록곡 - 뮤직비디오는 K팝스타 시즌3에서 한희준이 부르는 장면

길은 버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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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 화엄경 중 무아(無我)

상처는 심장에 새긴 문신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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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한여름에도 두꺼운 시계를 오른손에 차고 다니는 여자가 있었다. '패션 코디'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생뚱맞아서 나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오른손에서 '주저흔'을 읽었다. 그녀는 자살을 시도했던, 그 흔적의 결과인 흉터를 감추기 위해서 시계를 항상 차고 다닌다고 생각했다. 내가 물었다. "혹시.. 왼손잡이세요?" 뜬금없는 질문에 그녀는 의아하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지만 이내 그렇다고 대답했다. 쓸쓸했다. 면도칼로 손목을 그을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자주 사용하던 손으로 칼을 쥐게 되어 있으니깐 말이다. "흉터는 신기한 힘이 있지. 과거가 진짜로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거든." (코맥 매카시의 [모두 다 예쁜 말]) 상처는 심장에 새긴 문신과 같다. - http://blog.aladin.co.kr/749915104/6895847 에서 인용

여행을 위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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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여행이 쉬우리라고는 기대하지 말라. - 프레데릭 에드윈 처치, 빙하 (1891년) 사랑이 우리의 기대에 어긋났을 때 찾아오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응원의 말을 해줄 때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 그러나 그의 그림은 항해란 위험천만하고 그 위험은 현실적이라고 딱 부러지게 이야기한다. 그는 용기의 의미를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여행은 장대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에 따르는 위험을 알아야 하고,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126쪽.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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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약속 덩치 큰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조그만 이야기, 가벼운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든지 길을 가다 담장 너머 아이들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려 잠시 발을 멈췄다든지 매미소리가 하늘 속으로 강물을 만들며 흘러가는 것을 문득 느꼈다든지 그런 이야기들만 하기로 해요. 남의 이야기, 세상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우리들의 이야기, 서로의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지난밤에 쉽게 잠이 들지 않아 많이 애를 먹었다든지 하루 종일 보고픈 마음이 떠나지 않아 가슴이 뻐근했다든지 모처럼 개인 밤하늘 사이로 별 하나 찾아내어 숨겨놓은 소원을 빌었다든지 그런 이야기들만 하기로 해요. 실은 우리들 이야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많지 않은 걸 우리는 잘 알아요. 그래요, 우리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오래 헤어져 살면서도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해요. 그게 오늘의 약속이에요. - 나태주 소박한 듯 하지만, 진짜 어려운 약속. 누군가에게 한 약속은 입 밖으로 나온 후 생명이 생겨 나를 강제하지만, 나 스스로에게 한 약속은 내 안에서 꽃피지도 못한 채 죽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나를 사랑한다면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소중히 여겨야 할텐데.. 그런데, 말의 성찬 가운데에서 올해는 아예 다짐조차 없네. ㅋㅋ ㅠㅠ - 관련 Google+ 포스트 :  http://goo.gl/XJ8R3U - 이미지 : https://plus.google.com/100642575450487249021/posts/UzmM3Bcqd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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