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아자르, [솔로몬 왕의 고뇌]


에밀 아자르의 [솔로몬 왕의 고뇌]를 읽고 있습니다. (에밀 아자르는 우리 [구글+ 책 세상] 커뮤니티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소설 중 밑줄 그은 문장을 여기 기록해 둡니다.

"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은 우리 자신에 대한 정보 과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날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모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환상을 품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오늘날에는 미디어와 라디오, 특히 텔레비전 덕에 세상을 지나치게 환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의 가장 큰 혁명이라면, 갑작스럽게 세상을 지나치게 환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 자신에 대해 알아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최근 삼십 년 동안 알게 되었고, 그게 정신적 외상을 일으키는 겁니다. 그건 내가 한 짓이 아니야, 나치가 한 짓이야,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가 한 짓이야, 그건...... 나로선 알 수 없는 일이야, 하고 중얼거리는 건 어떻게든 그만둘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가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거죠."
- 24쪽

어떤 질문에 대한 최악의 결과가 바로 대답인 경우가 종종 있다.
- 29쪽

불멸의 Immortel : 죽음의 노예가 되지 않는.
- 76쪽

척은 내가 줄곧 그 생각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죽어야 할 운명이란 출구가 없는 그 무엇일 뿐 고통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끊임없이 그 생각을 하는 게 아니다. 반대로 죽을 운명이 끊임없이 나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111쪽

사랑 Amour : 자신보다 상대방의 안녕을 원하고, 그에게 헌신하고자 하는 경향.
사랑 amour : 어떤 가치에 대한 사심 없고 깊은 집착.
- 193-194쪽

"그런데 어느 순간 이젠 너무 늦었다는 자각, 삶이 결코 우리의 빚을 갚아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는 때가 오는 거야. 마드무아젤 코라의 경우처럼 말이야. 그래서 고뇌가 시작되지...... 그게 바로 구조회에서 솔로몬 왕의 고뇌라고 부르는 거라고."
- 236쪽

"내 생각엔 영리한 사람이라면 평생을 바쳐 돌처럼 불행해지기 위한 준비를 했어야 해. 그러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말이야. 지금 난 잠을 잘 수가 없어. 이건 뭔가에 대한 불안이야. 좋아, 우리는 행복해.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헤어지지 않을 거라는 뜻은 아니잖아?"
- 239쪽

바람이 분다! 살아보아야겠다!
거대한 바람이 내 책을 열고 닫는다.
내 말을 믿는다면, 그대, 현재를 살아라, 내일까지 기다리지 말라, 바로 오늘 삶의 장미를 꺾어라!
- 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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