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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February, 2014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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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모를까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 김용택 이별은 쉽게 오고 서러움은 길고 고통스럽게 스며든다. 나는 알지 못한다. 이 선택이 길고 긴 고통의 시작일지, 아니면 잔잔하게 일렁이는 환희의 서막일지. 주저하는 나는 선택하지 않음을 선택한다. 사람들은 모른다. 봄이 와도 이 봄을 느끼지 못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누구도 닿지 않는 그리움이 사람들 눈을 피해 피어난다는 것을. 봄이 오면 그리움은 더욱더 깊이 스며들어 내 몸의 일부가 된다는 것을. 내 자신도 알지 못한다. - 2014. 2. 24. 8:35

외로움이라는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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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모든 인간에게 숙명처럼 나서 죽을 때까지 낙인처럼 함께 있다. 혼자 있든 누군가와 함께 할 때이든, 심지어 사랑의 열병에 들뜬 때에도 외로움은 우리 곁에 있다. 다만 외로움은 사람마다 나타나는 정도가 달라 어떤 사람에게는 자기 존재를 더 잘 각인시키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외로움이 오는 것은 내가 자기자신을 더욱더 잘 알게 되는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다. 그 기회를 마음과 몸의 상태를 잘 살피고, 마음의 평안과 몸의 회복을 위한 시간으로 채워야 마땅하다. 나 같이 못난 이는 세상에 홀로 있는 기분에만 사로잡혀 그 시간을 온당히 쓰지 못하고 만다. 이기심이 시키는대로 외로워도 함께 외롭고 싶다고 절규한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는 온전히 서있지 못해 의지할 누군가를 찾는다. 하지만 홀로 서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서야 하는 문제라서 상대가 해결해줄 문제가 아님에도 상대를 헤아리기 전에 상대 탓을 하거나 상처주기 바쁜 관계가 된다. (이 맥락에서 나는 원래는 한 몸이었다가 두 개로 분리된 후에 완전한 자신이 되기 위해 나머지 반쪽을 찾는 게 사랑이라는 신화를 믿지 않는다.) 혹시 그대가 진정한 동반자를 찾는다면 내 외로움을 없애줄 사람을 찾지 말고, 내가 내 삶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조언해줄 사람을 찾으라. 또는 내가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라. 외로움만이 온전하게 내 온 삶의 동반자이다. - 2014. 2. 23. 1:18

이 고통도 분명히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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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다 감기가 언젠간 낫듯이 열이 나면 언젠간 식듯이 감기처럼 춥고 열이 나는 내가 언젠간 나을 거라 믿는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듯 장맛비도 항상 끝이 있듯 내 가슴에 부는 추운 비바람도 언젠간 끝날 걸 믿는다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이렇게 갑자기 끝났듯이 영원할 것 같은 이 짙은 어둠도 언젠간 그렇게 끝난다 얼마나 아프고 아파야 끝이 날까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울어야 내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지나간다 이 고통은 분명히 끝이 난다 그 믿음이 없인 버틸 수 없어 그 희망이 없었으면 난 벌써 쓰러졌을 거야 무너졌을꺼야 그 희망 하나로 난 버틴거야 지나간다 내 자신을 달래며 하루하루 버티며 꿈꾼다 이 이별의 끝을 이 고통의 끝을 - 김범수 7집 파트1 수록곡 - 뮤직비디오는 K팝스타 시즌3에서 한희준이 부르는 장면

길은 버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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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 화엄경 중 무아(無我)

상처는 심장에 새긴 문신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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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한여름에도 두꺼운 시계를 오른손에 차고 다니는 여자가 있었다. '패션 코디'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생뚱맞아서 나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오른손에서 '주저흔'을 읽었다. 그녀는 자살을 시도했던, 그 흔적의 결과인 흉터를 감추기 위해서 시계를 항상 차고 다닌다고 생각했다. 내가 물었다. "혹시.. 왼손잡이세요?" 뜬금없는 질문에 그녀는 의아하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지만 이내 그렇다고 대답했다. 쓸쓸했다. 면도칼로 손목을 그을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자주 사용하던 손으로 칼을 쥐게 되어 있으니깐 말이다. "흉터는 신기한 힘이 있지. 과거가 진짜로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거든." (코맥 매카시의 [모두 다 예쁜 말]) 상처는 심장에 새긴 문신과 같다. - http://blog.aladin.co.kr/749915104/6895847 에서 인용

여행을 위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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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여행이 쉬우리라고는 기대하지 말라. - 프레데릭 에드윈 처치, 빙하 (1891년) 사랑이 우리의 기대에 어긋났을 때 찾아오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응원의 말을 해줄 때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 그러나 그의 그림은 항해란 위험천만하고 그 위험은 현실적이라고 딱 부러지게 이야기한다. 그는 용기의 의미를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여행은 장대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에 따르는 위험을 알아야 하고,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126쪽.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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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약속 덩치 큰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조그만 이야기, 가벼운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든지 길을 가다 담장 너머 아이들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려 잠시 발을 멈췄다든지 매미소리가 하늘 속으로 강물을 만들며 흘러가는 것을 문득 느꼈다든지 그런 이야기들만 하기로 해요. 남의 이야기, 세상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우리들의 이야기, 서로의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지난밤에 쉽게 잠이 들지 않아 많이 애를 먹었다든지 하루 종일 보고픈 마음이 떠나지 않아 가슴이 뻐근했다든지 모처럼 개인 밤하늘 사이로 별 하나 찾아내어 숨겨놓은 소원을 빌었다든지 그런 이야기들만 하기로 해요. 실은 우리들 이야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많지 않은 걸 우리는 잘 알아요. 그래요, 우리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오래 헤어져 살면서도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해요. 그게 오늘의 약속이에요. - 나태주 소박한 듯 하지만, 진짜 어려운 약속. 누군가에게 한 약속은 입 밖으로 나온 후 생명이 생겨 나를 강제하지만, 나 스스로에게 한 약속은 내 안에서 꽃피지도 못한 채 죽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나를 사랑한다면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소중히 여겨야 할텐데.. 그런데, 말의 성찬 가운데에서 올해는 아예 다짐조차 없네. ㅋㅋ ㅠㅠ - 관련 Google+ 포스트 :  http://goo.gl/XJ8R3U - 이미지 : https://plus.google.com/100642575450487249021/posts/UzmM3BcqdNe

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세요 첫날밤 어땠어 묻는 동네 아줌마들 짓궂은 농담에 발갛게 물들어가는 새색시 볼처럼 두 손에 가려졌지만 끝이 올라간 입술처럼 봄은 두근두근 붉어진 새색시 마음 속에 맨먼저 새싹 소리를 내며 찾아옵니다 - 2014. 2. 14. 아침 출근하며 한결 따뜻해진 공기를 느끼며 씀.

퇴근하는 길, 시를 앓는 시간

첫 눈 오는 날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하늘의 별을 몇 섬이고 따올 수 있지 노래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새들이 꾸는 겨울꿈 같은 건 신비하지도 않아 첫 눈 오는 날 당산 전철역 계단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가슴 속에 촛불 하나씩 켜 들고 허공 속으로 지친 발걸음 옮기는 사람들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다닥다닥 뒤엉킨 이웃들의 슬픔 새로 순금빛 강물 하나 흐른다네 노래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이 세상 모든 고통의 알몸들이 사과꽃 향기를 날린다네 - 곽재구 가슴 속에 촛불 하나씩 켜 들고 허공 속으로 지친 발걸음 옮기는 사람들.. 내가 그들과 같다. 그나마 온 귀를 쏟아 머리 속을 텅 비울 수 있는 노래 하나가 있어 좋다. 지친 발걸음이 조금은 덜 무겁다. 사는 게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지는 것임을 깨닫는 순간.

당신은 혼자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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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 기운을 북돋는 노래를 선곡합니다. 코니 탤벗의 친구의 선물. 당신이 혼자 해낸 것 같은 일도 사실은 혼자 이루지 않았답니다. 당신의 삶 옆에 친구가 있다는 것 자체가 삶이 준 선물입니다. Gift Of A Friend Sometimes you think you'll be fine by yourself Cause a dream is a wish that you make all alone It's easy to feel like you don't need help But it's harder to walk on your own You'll change inside When you realize The world comes to life And everything's bright From beginning to end When you have a friend By your side That helps you to find The beauty you are When you open your heart And believe in The gift of a friend Someone who knows when you're lost and you're scared There through the highs and the lows Someone to count on, someone who cares Beside you wherever you go You'll change inside When you realize The world comes to life And everything's bright From beginning to end When you have a friend By your side That helps you to find The beauty you are When you open your heart And ...

환멸 속 헛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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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의 깊이 결혼을 한 뒤 그녀는 한 번도 자기의 첫사랑을 고백하지 않았다. 그녀의 남편도 물론 자기의 비밀을 말해 본 적이 없다. 그렇잖아도 삶은 살아갈수록 커다란 환멸에 지나지 않았다. 환멸을 짐짓 감추기 위하여 그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말을 했지만, 끝내 하지 않은 말도 있었다. 환멸은 납가루처럼 몸속에 쌓이고, 하지 못한 말은 가슴속에 암세포로 굳어졌다. 환멸은 어쩔 수 없어도, 말은 언제나 하고 싶었다. 누구에겐가 마음속을 모두 털어놓고 싶었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다면, 마음놓고 긴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때로는 다른 사람이 비슷한 말을 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책을 읽다가 그런 구절이 발견되면 반가워서 밑줄을 긋기도 했고, 말보다 더 분명한 음악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그러나 끝까지 자기의 입은 조개처럼 다물고 있었다. 오랜 세월을 끝없는 환멸 속에서 살다가 끝끝내 자기의 비밀을 간직한 채 그들은 죽었다. 그들이 침묵한 만큼 역사는 가려지고 진리는 숨겨진 셈이다. 그리하여 오늘도 우리는 그들의 삶을 되풀이하면서 그 감춰진 깊이를 가늠해 보고, 이 세상은 한 번쯤 살아볼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 김광규 2014. 2. 10.   이 시가 표현하는 삶이 지금 살고 있는 나의 삶,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과 완전 일체감을 느낀다. 내가 "나는 환멸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며 살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하더라도, 사실 지금 '존재'가 나를 규정짓고 있는 것은 참혹한 삶에 대한 환멸이다. 환멸 속에서 희망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사랑이다. 아니 사랑이'었'나? 아니면 '사랑'에 대한 관념, 환상이었다. 나는 이제 사랑에 대한 환상마저 접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책이나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사랑을 꿈꾸는 것이 내게 무슨 의미란 말인가? 관성 속에서 살면서도 관성에서 탈출하길 꿈꾸는 것이 나쁜 것일까? 환멸 속에 빠져 허우적대지만...

바람의 색으로 그림을 그리는 그대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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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urs Of The Wind You think I'm an ignorant savage And you've been so many places I guess it must be so But still I cannot see If the savage one is me How can there be so much that you don't know? You don't know... You think you own whatever land you land on The Earth is just a dead thing you can claim But I know every rock and tree and creature Has a life, has a spirit, has a name You think the only people who are people Are the people who look and think like you But if you walk the footsteps of a stranger You'll learn things you never knew you never knew Have you ever heard the wolf cry to the blue corn moon Or asked the grinning bobcat why he grinned? Can you sing with all the voices of the mountains? Can you paint with all the colors of the wind? Can you paint with all the colors of the wind? Come run the hidden pine trails of the forest Come taste the sunsweet berries of the Earth Come roll in all the riches all around you And...

결코 가질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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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가질 수 없는 저기 패스트푸드점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면서 시집을 펼쳐 들었다 시집 안에 담긴 연가(戀歌)에는 어느 남자가 한 여인을 죽도록 사모한 이야기가 마치 강물처럼 흘러갔다 그 남자의 사랑은 남달라 여인의 모든 것을 그대로 사랑해 자기가 고백을 하는 것조차 여인을, 여인에 대한 사랑을 훼손할까 두려워했다 그 남자는 여인을 오로지 신성한 영혼의 마음으로 천상의 경외로서 바라보았으나 기실 여인은 땅의 딸이었다 여인은 땅을 달려 땀으로 상처난 손을 곁에 있던 남자에게 내밀었고 그 남자는 경건한 마음으로 여인의 손을 정성스럽게 치료해 주었다 여인은 남자를 떠나 자신이 원하는 바를 쫒아 아주 평범한 남자를 선택하였다 끝내 그 남자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패스트푸드점에서 그녀가 퇴근하는 모습이 비쳤다 그녀가 옆을 스쳐갈 때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2014. 2. 8. 0:22 새벽에..

쓸쓸함과 두려움,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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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노래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또 한 사람을 가슴에 묻고 지낸다는 것이 참 쓸쓸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깊이 좋아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살이 찢기는 아픔만 같은 헤어짐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아픔을 참아내지만 그래도 아픔은 뼈저립니다 그래서 좋아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래서 사랑이라 말하지 않고 그저 정이라 생각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마음 구석에 타오르는 불길은 그저 훅 불어서는 꺼지지 않습니다 사랑하기 위하여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을 보며 나는 사랑하기 위하여 일어서야지 모두 다 소중하게 태어나서 아름답게 살아야 할 필연을 위해 사랑해야지 - 김광석 (1964-1996) 유고집 [미처 다 하지 못한] 중에서

어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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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 복효근 1. 그대가 없으면 봄날 환한 꽃이 무슨 의미가 있으리. 당신이 슬플 때 함께 울어주지 못한다면 내 사랑 또한 무슨 의미가 있으리. 2. 현재 진행형인 열정적인 사랑보다 이렇게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것 처럼 잠깐의 시간이라도 허락받고 싶어하는 그리움이 더 아름다운 듯..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라는 모순적인 표현은 남들이 모르는 그대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사람이 화자 자신이라는 뜻인 것 같다. 다만 그대에게 가까이 다가서서 그대를 기쁘게 하지 못하고 슬픔을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에서 왠지 사랑의 기쁨보다 슬픔이 느껴진다.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행복을 배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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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행복을 배우고 싶다 갓 태어난 새벽 공기를 마시며 내 눈이 떠질 때 햇살 속에 너의 실루엣이 비춰지면 좋겠다 몽환 속의 혼돈을 터벅터벅 걸어와 깨어난 내 뇌 시냅스가 너와의 오늘 약속을 기억하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오후 세 시까지 너와의 네 시 약속을 기다리며 하루 종일 심장이 두근거리면 좋겠다 네 시가 되면 여우처럼 마음이 두근거리고 안달이 났으면 좋겠다 행복의 값어치를 그렇게 배우면 좋겠다 *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에서 일부 내용을 빌려 옴 - 2014. 2. 3. 어느날 오후 문득 내 심연의 바램을 끄적거리다. - Storyball : storyball.daum.net/episode/6428

사랑의 이상(理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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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창가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카 향기 가득한 커피 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분히 흩어지는 벗꽃들 사이로 내 귓가를 간지럽히며 스쳐가는 봄바람같이 마음 가득 설레이는 자취로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른 포도밭에 떨어지는 봄비 같은 간절함으로 내 기도 속에 떨구어지는 눈물 속에 숨겨진 사랑이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삶 속에서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어제와 오늘.. 아니 내가 알 수 없는 내일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정하 감성 돋는 달달한 시다. 젊음 또는 열정은 마음 깊숙이 숨어 있는 사랑의 환희를 끄집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외로움과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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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나 한 세상 살면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삶이 어렵고 힘들 때 한 마음 되어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을 하는 데에 무슨 이유가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누구를 그리워하다가 서로 사랑하면 더욱 좋은 일이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밤을 지새우며 홀로 울기도 하겠지만 누구를 진정으로 그리워하며 가슴 아파 본 사람은 더욱 더 삶의 깊이를 알 수 있어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 남낙현 나도 성공하는 사랑 좀 하고 싶다. 기다림과 외로움이 내 친구구나. 책과 영화로 연명하는 삶이란.. ㅠ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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