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과 두려움, 그리고 사랑


슬픈 노래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또 한 사람을 가슴에 묻고 지낸다는 것이 참 쓸쓸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깊이

좋아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살이 찢기는 아픔만 같은 헤어짐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아픔을 참아내지만
그래도 아픔은 뼈저립니다
그래서 좋아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래서 사랑이라 말하지 않고
그저 정이라 생각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마음 구석에 타오르는 불길은
그저 훅 불어서는 꺼지지 않습니다


사랑하기 위하여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을 보며
나는 사랑하기 위하여 일어서야지
모두 다 소중하게 태어나서
아름답게 살아야 할 필연을 위해
사랑해야지


- 김광석 (1964-1996) 유고집 [미처 다 하지 못한] 중에서

Comments

Popular posts from this blog

20여 년만에 캐논 IXY 55 (익서스 50) 꺼내들고..

음알못의 오늘의 선곡

2026년 추석 열차표 예매 분투기

Earthseed에 대해 희망을 가질수록 커지는 파멸에의 확신 –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

점점 배가 나와서.. 만 보 걷기를 재개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