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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June, 2015

인간은 기쁨과 슬픔을 위해 태어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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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기쁨과 슬픔을 위해 태어났으며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알 때 비로소 우리는 세상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다. 섬세하게 직조된 기쁨과 슬픔은 신성한 영혼을 위한 안성맞춤의 옷, 모든 비탄과 갈망 아래로 비단으로 엮어진 기쁨이 흐른다. -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에서 - [강신주의 감정수업], 에필로그 다음 521쪽에서 재인용 - 2015. 6. 26. 8:54PM 교보문고 강남점 - Instagram: https://instagram.com/p/4huZlwMium - 위키백과: 윌리엄 블레이크

오늘 달이 참 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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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보니 어느새 어둠. 달은 노랗고 예뻤다. 여자는 달을 보며 말했다. "오래전 일본 소설가 하나가 쑥스러웠던지 'I love you'를 '오늘 달이 참 밝네요'라고 번역했대요." 남자는 귀엽다며 웃더니 "오늘 참 달이 밝네"라고 말했다. 여자가 대답했다.                                  "그러게요, 오늘 달이 참 밝네요." - 정현주, [다시, 사랑],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사랑은" (60-61쪽) 중에서 - Instagram: https://instagram.com/p/4XsTi5MiuT

결국

외로움을 온몸으로 겪으면 사리가 생길까? 생긴대로 버티다간 죽을 때까지 인연을 못찾는 게 아닐까? 어차피 껍데기 뿐일 관계라면 홀로 헤쳐가는 인생 모델도 좋지 않을까? 문제는 그러다보면 성욕만 남는다는 거지. 2015. 6. 24. 9:52 PM

뜨거운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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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땀흘리며 걷다보면 온갖 "의미"가 잠시 물러난다. 열정, 꿈, 희망, 욕망, 성욕, 절망, 자기애, 살고싶거나 죽고싶음.. 기타등등.. 그렇게 없어진 채로 무한하거나 소멸되었으면.. 그러다가 컵라면이, 몸이 날 살렸다. - 첫 사진은 2015. 5. 5. 어린이대공원, 두번째 사진은 오늘 오후

빗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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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대한 그리움이 넘칠 때는 마음 속에서 그리움을 지우고 싶다. 가슴 속 외로움이 온 몸을 휘감을 때면 몸은 차라리 빗방울이 되어 흩어지고 싶다.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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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가벼운 공기, 썩은 똥으로 가득찬 뇌, 죽고 싶다는 생각, 모든 살아있는 속물들에 대한 환멸, 그럼에도 살아낼 거라고, 있지도 않는 "삶"이란 관념에 매달리는 영혼. 오늘 아침 나를 구성하는 구차한 것들이다. 오늘은 길바닥에 무지개가 비치지 않았거든. - Instagram :  https://instagram.com/p/4FolmEMigG/

Volcano - Damien 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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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cano Don't hold yourself like that You'll hurt your knees I kissed your mouth and back But that's all I need Don't build your world around volcanoes melt you down What I am to you is not real What I am to you you do not need What I am to you is not what you mean to me You give me miles and miles of mountains And I'll ask for the sea Don't throw yourself like that In front of me I kissed your mouth your back Is that all you need? Don't drag my love around volcanoes melt me down What I am to you is not real What I am to you you do not need What I am to you is not what you mean to me You give me miles and miles of mountains And I'll ask what I give to you Is just what I'm going through This is nothing new No no just another phase of finding what I really need Is what makes me bleed And like a new disease she's still too young to treat Like a distant tree Volcanoes melt me down She's still too young I kisse...

자발적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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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을 읽고난 다음날 북받치는 슬픔에 사랑을 느꼈다. 내 삶이 그와 다르지 않음에 아흔 살에 그에게 찾아온 사랑에 몸서리치도록 부럽다. 그때까지 자발적 외로움. 어쩔 수 없는 외로움이 내 속에서 비롯됨을 알게 된 그때부터 알 수 없는 너를 외로워함과 오지 않을 미래를 사랑함이 동의어임을 깨닫는다. image :  plus.google.com/+500px/posts/FbVGj4R3Kba

명예를 선택하고 사랑에게 선택받다 - [적과 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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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생각할 때 두 가지 관념이 떠오른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사랑과 강물처럼 흘러가는 사랑. 나는 강물의 흐름처럼 긴 시간동안 부딪치며 마모되며 이룩되는 사랑에 대해서는 회의를 갖고 있으므로 불꽃처럼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사랑도 일시적인 것으로 큰 가치를 두고 싶어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여기 [적과 흑]의 격렬한 사랑을 보자. 요즈음의 통속적인 삼각관계로서 바라볼만한 여지가 다분한 쥘리앵과 레날부인, 그리고 마틸드를 다 읽고 난 지금, 내 마음은 혼란스럽다. 그들의 사랑에 통속적인 점 이외에 별다른 점이 있는건가? 원래 쥘리앵은 가난한 계급의 아이로 당시 사회에 대한 불만과 출세에 대한 욕망이 뒤엉킨 복잡한 성정의 소유자이다. 거기에 덧붙여 당시 귀족과 성직자, 평민을 망라하고 속물적이고 위선적인 인간 군중이 팽배하던 시절에 "능란하고 교활하지도 않고, 경멸받는 것을 몹시도 두려워하는" 인간이다. 이런 인간이 실제 가능할까라는 의문은 둘째치고 왜 그는 그런 선택, 출세가 아닌 사랑을 선택했을까? 내 눈에 그의 선택은 결국 '사랑에 대한 절대적인 헌신'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이야기에 19살에 처음 등장해 25살에 생을 마감한다. 그의 남은 생애 몇 달동안 그는 살아오면서 가장 강렬한 열정의 시간을 보낸다. 쥘리앵은 감옥에 있는 시간 동안 "늘 사랑에 빠져 지냈고, 그러는 동안에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 레날 부인도 쥘리앵을 따라 "근심을 벗어 버리고 감미롭고 유쾌한 기분에 자신을 내맡기는" 시간을 보냈다. 얼핏 쥘리앵은 자기의 꿈, 출세하고 싶다는 꿈을 애초 생각한 바와는 다른 형태지만 결국 이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쥘리앵이 바랐던 출세 욕망이 사랑에 대한 욕망과 같은 수준의 것으로 이해될 때 그 사랑은 더이상 순수하지 않게 되는 딜레마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아니면 쥘리앵은 애초의 쥘리앵이 아닌 새로운 쥘리앵으...

[평행우주라는 미친 생각은 어떻게 상식이 되었는가] : 패러다임을 뒤흔든 논쟁의 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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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밑줄그은 문장은 이 책의 수많은 일화와 설명과 번쩍이는 생각들 중 아주 일부분일 뿐인 나만의 의미심장한 문장들이다. 읽은 소감은 그 아래에 간략하게 썼다. [평행우주라는 미친 생각은 어떻게 상식이 되었는가] - 토비아스 휘르터, 막스 라우너 지금 / 알마 / 2013년 머리말 다중우주는 진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미친 발상처럼 들리는 게 사실이다. 다른 한편으로 500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며 더욱이 자기 축을 중심으로 자전도 한다는 생각을 미친 소리로 받아들였다. 그로부터 200년 뒤 이런 세계관은 누구나 익히 아는 교양이 되었으며, 오늘날 지구의 공전과 자전은 명백한 사실이다. -  11쪽 1장, 다중우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다중우주이론은 인류가 품어온 가장 큰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를 풀어줄 수 있다. 바로 우리의 존재에 관해서다. 빅뱅 이후 우주는 마치 별들, 은하계, 행성 그리고 인간을 차례차례 만들어온 것처럼 보인다. 전자가 갖는 전하나 중력과 같은 자연상수(natural constant)가 약간만이라도 달랐다면 빅뱅 이후 원자나 별은 생겨날 수 없었을 것이다. (..) 우리의 고유한 우주는 빅뱅이 있고 나서 우주의 기원을 알아내려고 머리가 깨지도록 고민하는 지적 능력을 갖는 인간을 이끌어내기까지 정확히 140억 년이 걸리는 자연법칙을 가졌다. 우리의 우주는 끝을 알 수 없게 펼쳐진 우주들의 바다에서 유일하게 생명 친화적인 섬이다. - 25-27쪽 하나의 새로운 과학 이론이 당대를 사로잡는 세계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함께 작용해야만 한다. 토머스 쿤은 코페르니쿠스 혁명으로부터 1970년대에 아주 유명해진 개념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냈다. 여기서 패러다임이란 생각의 틀과 같다. 쿤이 보기에 과학의 발달은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니다. 과학의 발달은 인식과 지식이 부단하게 쌓여 확장되는 게 아니라, 비약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른바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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