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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May, 2014

가슴 속 돌덩어리

재작년에 여동생이 저 세상 갔지만, 어머니는 그전에 쓰러지셔서 동생이 그리된 줄 모르고 계셔서 다행이다. 본가에 내려와 몇년째 꼼짝도 못하고 정신도 없으신 병원의 어머니 뵙고, 좀있다 아버지 저리 혼자 계신 걸 뵈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참 답답한 일이다. 또 서울의 내 가정은 또 찢어져버린 창호지마냥 돌이킬 도리가 없고.. 나는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가? 가슴 속에 묵직한 돌덩어리가 들어앉은 것 같은 이 답답함, 우울증은 죽을 때까지 갖고 가야 하는 건가. 이렇게 불효자식은 아주 오랜 만에 부모님을 뵈면서도 자기 삶만 한탄하기 급하다. ㅠㅠ 2014. 5. 31. 토. 17:25

말하자면 좋은 사람 (As it were, a good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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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12시가 다되어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다가 우연히 탁자에 놓은 신문에서 발견한 책소개 글. 내가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겠지. 사람 만나는 것만 인연이란 법 있으랴.

You Belong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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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belong to me See the pyramids along the Nile Watch the sunrise on a tropic isle Just remember darling all the while You belong to me See the market place in old Algiers Send me photographs and souvenirs Just remember tell you a dream appears You belong to me Happy is so alone without you Maybe you be lonesome too and blue Fly the ocean in a silver plane See the jungle when it's wet with rains Just remember till you home again You belong to me Happy is so alone without you Maybe you be lonesome too and blue Fly the ocean in a silver plane See the jungle when it's wet with rains Just remember till you home again You belong to me - Carla Bruni 나일강의 피라미드를 볼 때나 열대 해변의 해돋이를 볼 때에도 그대여 언제나 기억해줘요 당신은 나의 것 오랜 알제리 시장에 가게 되면 나에게 사진과 기념품을 보내주오 꿈 속에서도 기억해줘요 당신은 나의 것 당신 없으면 난 너무 외로울 거예요 아마 당신도 외롭고 우울할 거예요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지날 때나 비가 오는 정글을 바라볼 때에도 당신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잊지 말아요 당신은 나의 것 - 가사 해석 출처 : http://blog.naver.com/m5672121/30137419075 싱문: ...

끝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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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끝내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 이정하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00424993750772730018/posts/WhHGkEjaeru

달걀은 깨어나 바위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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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은 깨어나 바위를 넘는다. 눈멀고 귀먹어 민둥하니 낯바닥 봉창이 된 달걀껍데기 한 겹, 그까짓 것 어느 귀퉁이 모서리에 톡 때리면 그만 좌르르 속이 쏟아져 버리는 알 하나. 그것이 바위를 부수겠다 온몸을 던져 치면 세상이 웃을 것이다. 하지만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것이요 달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니, 바위는 부서져 모래가 되지만 달걀은 깨어나 바위를 넘는다. - 최명희, [혼불] 중에서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17554707318577521632/posts/NdiYHxE88ax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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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점차 내 생활에 찾아올 때 그 놈이 점점 내 정신까지 갉아먹으리란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짜증나 갈라진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화내고 윽박지를 때, 이유도 없이 아무 것도 하기 싫어 오뉴월 개처럼 처질 때, 정신이 산란스러워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할 때 등등 외에도 내 삶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증거는 수백 가지를 들 수 있다. 그래도 하루하루 버틴다. 일부러 영화를 보러 다니고, 안읽히는 책도 들어보고, 못쓰는 글도 끄적거리며 버틴다. 간혹 어제처럼 마주치지 말아야 하는데 마주치는 경우도 있고, 오늘처럼 갑자기 아이들이 불려나갈 때도 있다. 그럴 때 불안은 내 몸 크기보다 더 커져 온 방안을 뒤덮는다. 내 입에선 방어기제가 작동하는지 욕이 자동으로 튀어나온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활화산이 눈 앞에 있는데 온몸이 굳어버려 공포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두 눈 똑바로 뜨고 기다리는 게 마음이다. 불쌍한 내 마음. 다행인지 공습경보가 끝나고 오늘은 화산이 폭발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그럼에도 절대 불안이 떠나지 않고 곁에 머무리라는 것을 속으로 삼키면서, 그제서야 잠못드는 몸과 불안에 떨던 마음을 억지로 눕힌다. 어쨌든 살아가야 하니까. 내겐 숨죽여 숨어있던 희망을 살려야 할 이유가 있으니까. 없는 이유라도 만들어내야 하니까.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00642575450487249021/posts/97Sf3BHUwLm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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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 "희망"은 "욕망"으로 자신을 표현하지 않나 싶다.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 절망을 맛본 예술가는 그 절망의 심연 속에 앉아 한가닥 희망의 끈, 재생(再生)의 기회를 갈구하는 마음에서 죽음과도 같은 강렬함으로 "욕망"을 표현하게 되지 않을까.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절망과 죽음과 희망과 생명은 같은 곳에 있기도 할 것 같다.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12462187075212319102/posts/6GAjBHmsvtt

너덜너덜해진 나와 당신의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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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처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작은 용기를 줄 수 있는 우리들의 언어 목록은 빈약하다. 차라리 침묵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나와 당신은 이 점을 모르지 않는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생환한 사람들의 책을 찾아 읽는 것도 그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으리라. 그들의 글쓰기에는 언어절(言語絶)의 참사를 겪은 사람 특유의 ‘화재 경보’로서의 육성(肉聲)을 행간에서 들을 수 있다. 고통스러울 때는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보다 더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야 진짜 위로가 된다. 고2 때 셋째형이 자살한 이후 막막했던 청소년 시절에 체험한 나의 별난 독서 치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사사키 아타루의 [이 치열한 무력을]처럼 우리 마음이 '뜨거워지는' 책들을 읽을 필요가 있다. 사사키 아타루가 책 제목으로 사용해 유명해진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이라는 파울 첼란의 시적 표현 같은 개안(開眼)과 용기가 더 많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사사키 아타루는 3·11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일본 사회를 진단하는 강연에서 “모든 것이 무력했다. 이 치열한 무력만이 성취할 수 있는 게 있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철학자 고병권이 “하루하루,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라고 쓴 말과 통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 삶의 궤도를 조금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슬퍼하고 더 슬퍼해야 한다. 나와 당신의 애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는 늘 음지에 서 있었던 것 같다”([쓰러진 것들을 위하여])라고 술회하는 팔순의 원로 시인 신경림의 언어가 나와 당신의 유한한 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나는 지금 책을 읽는다. - 위는 시사인 기사 "너덜너덜해진 나와 당신의 삶을 위하여" 내용을 요약, 편집한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Getty Images

그대가 있어 사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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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음으로 어떤 이름으로든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아픔과 그리움이 진할수록 그대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별과 바다와 하늘의 이름으로도 그대를 꿈꾼다 사랑으로 가득찬 희망 때문에 억새풀의 강함처럼 삶의 의욕도 모두 그대로 인하여 더욱 진해지고 슬픔이라 할 수 있는 눈물조차도 그대가 있어 사치라 한다 괴로움은 혼자 이기는 연습을 하고 될 수만 있다면 그대 앞에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고개를 들고 싶다 나의 가슴을 채울 수 있는 그대의 언어들 아픔과 비난조차도 싫어하지 않고 그대가 있음으로 오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감당하며 이기는 느낌으로 기쁘게 받아야지 그대가 있음으로 내 언어가 웃음으로 빛난다 - 박성준 인간이 혼자 괴로움을 혼자 이기는 힘도 사실은 누군가에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명의 핏줄, 희망의 끈 때문이구나. 나에게는 과연 그러한 끈이 있는/있을 것인가? 아니면 원래 생명에게 주어진 그 몫 그대로 죽을 때까지 고독자로 남을 것인가?

우리 모두 지금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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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했다. 꿈은 언젠가는 깨는 것이고 꿈을 깨면 모두 살아나 있을 것 아닌가 했다. 하지만 꿈이 깨고 모두 살아나도 내가 발딛고 사는 이 현실이 과연 살만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머리는 온통 빠개질듯 아프거나 멍해지는 것이었다. 깨어있으면 죄책감 후회 되돌릴 수는 없는가 왜 살아야 하나라는 끊임없는 물음.. 이런 것들이 내 머리 속을 헤집고 다니는데 난 그걸 막을 수가 없다. 그래서 또다시 잠에 빠지고 꿈에 빠진다. 뭔가 아련한 '행복했었지' 하는 기분과 함께 몸 어딘가를 날카로운 칼날이 슬며시 도려내는 듯한 피맛이 나는 꿈을 꾼다. 사실 꿈꾸는 것도 살아있다는 것도 모두 좋은 건 없다. 살아있던지 꿈 속이든지 저승이든지 하늘나라이든지 난 오로지 평안하기만을, 빠져 있는 너나 깨어 있는 나나 평안하기만을 간절히 원할 뿐이다.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오로지 건강과 죽음과도 같은 끈기만을 원한다. 그래야 내 운명이 내 삶에게 준 내 남은 생애에 할 일을 온전히 하고 갈 수 있겠다. 복수.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08650212710562225539/posts/himSwothr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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