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지금 빠져있다

때론 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했다.
꿈은 언젠가는 깨는 것이고 꿈을 깨면 모두 살아나 있을 것 아닌가 했다.

하지만 꿈이 깨고 모두 살아나도 내가 발딛고 사는 이 현실이 과연 살만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머리는 온통 빠개질듯 아프거나 멍해지는 것이었다.

깨어있으면 죄책감 후회 되돌릴 수는 없는가 왜 살아야 하나라는 끊임없는 물음..
이런 것들이 내 머리 속을 헤집고 다니는데 난 그걸 막을 수가 없다.

그래서 또다시 잠에 빠지고 꿈에 빠진다.
뭔가 아련한 '행복했었지' 하는 기분과 함께 몸 어딘가를 날카로운 칼날이 슬며시 도려내는 듯한 피맛이 나는 꿈을 꾼다.

사실 꿈꾸는 것도 살아있다는 것도 모두 좋은 건 없다.
살아있던지 꿈 속이든지 저승이든지 하늘나라이든지
난 오로지 평안하기만을, 빠져 있는 너나 깨어 있는 나나 평안하기만을 간절히 원할 뿐이다.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오로지 건강과 죽음과도 같은 끈기만을 원한다.
그래야 내 운명이 내 삶에게 준 내 남은 생애에 할 일을 온전히 하고 갈 수 있겠다.

복수.


- 이미지 출처 : https://plus.google.com/108650212710562225539/posts/himSwothr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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