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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어떤 문장들

아래는 2012년 한 때 수집해서 about.me 의 내 프로필에 등록했던 경귀들이다. 이제 about.me/whizz 프로필을 싹 정리하면서 여기에 옮겨둔다. 괄호 안의 날짜가 수집, 기록한 날임. +++++++++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희망한다'와 '살아간다'는별개다. 끙끙대며 고민하지말라. 중요한 것은 희망하고 살아가는 일에 싫증을 내지 않는 자세다. - 로망 롤랑 (Romain Rolland) (2012. 11. 6.) ****** 사랑이 아스라이 사라져도 한 때 우리는 참 많이 사랑했다는 것, 그래서 그 사랑이 몹시 아름다웠다는 것, 그조차 잊지는 말자. 시간이 지나서 사랑했던 감정이 남아있지 않아도 돌이켜보니 아무 것도 아니었다 해도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하지는 말자. 그것이 우리를 설레게 했던 사랑에 대한 예의. - 김수현, [100% 스무살] (2012. 7. 9.) ****** 사람이 아는 바는 모르는 것보다 아주 적으며, 사는 시간은 살지 않는 시간에 비교가 안될 만큼 아주 짧다. 이 지극히 작은 존재가 지극히 큰 범위의 것을 다 알려고 하기 때문에, 혼란에 빠져 도를 깨닫지 못한다. - 장자 Dream are like stars... You may never touch them, but if you follow them they will lead you to your destiny. ( 2012. 5. 16. ) ****** If it isn't love, then why do I thrill? 만약 이게 사랑이 아니라면, 난 왜 떨릴까? And what makes my head go 'round and round' while my heart stands still? 그리고 내 마음은 가만히 있는데 무엇이 내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거지? (2012. 5. 16.) ****** 실연당한 여자가 공...

3. 사랑의 의미에 대해

내가 이끄는 연구팀이 죽음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건 2018년 7월이었다. 반향은 놀라웠는데 죽음 뒤에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사후세계가 있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 ‘가능’하다고 평가받은 것이다. 그 ‘가능성’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어서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나자 전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주로 이 삶에 미련이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빚을 너무 많이 진 사람, 왕따를 당하여 너무나 괴로운 사람, 사랑에 실패한 사람 등에서부터 그냥 확인해보고 싶어서 자살하는 사람, 단순히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보겠다고 선언한 사람조차 있었다. 이 유행에 열광한 사람들은 이 자살을 “새 죽음-탄생”(新死生, New Death-born)이라는 조어로 명명하기까지 했다. 논문 발표를 주도한 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런데 다시 6개월이 지난 후 이 사태가 급반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떤 경우에는 죽은 사람들이 사후세계에서 재생하지 않는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된 것이다. 세상은 지옥의 현현(顯現)인 것처럼 아우성이 멈추질 않았고 이른바 과학과 관련있다고 하는 자들은 거리를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논문을 발표한 팀은 과거에 어느 정도 과학적 성과를 낸 사람들었다. 언론들은 ‘논문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애매모호한 몇몇 학자들의 발언을 기사화하며 입증된 사실이 아니라 대중들의 욕망을 따라가기에 바빴다. 그 논문에 따르면 죽기 전에 살아왔던 세상에서 죽기 직전에 사랑을, 그것도 “진정한 사랑”을 겪은 사람만이 사후세계에서 새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논문의 논증에 따르면 사랑은 희생이 수반된다. 그런데 타인 또는 공동체를 위해 자기 한 삶을 바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죽은 뒤에 사후세계에 안착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과거 행적을 조사해 추론한 결과 그들의 희생은 순수하지 않았다. 남들이 자신의 희생을 숭고하게 생각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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