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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pril, 2015

시선 (Line of 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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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으로 내 시선이 비친다. 시선은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사실 한번도 내 안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My gaze falls upon at car window. Gaze try to exit out but, in fact it never get out in my outside. 2015.4.30. 7:50

차이에 주목하는 것은 부분을 확대하는 것 - 신영복,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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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의 [강의]를 다시 꺼내 읽고 있다. 예전엔 어렵고 낯설게 느꼈던 것이 지금 읽으니 새롭게 다가오며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그 사이에 고전을 몇 자 찾아 읽었던 게 도움이 되었나 보다. 다시 말하자면 [강의]는 책에 거론된 고전을 먼저 읽고 읽는 게 도움이 될 만큼 쉽지 않은 책이다. 다음은 [강의] 앞 부분에서 밑줄 그은 문장 몇 개. 일부 문장을 이어붙이면서 편집된 단어가 있음. 차이에 주목하는 것은 부분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질적인 차이가 지적된다 하더라도 이른바 차이라는 개념으로 그것의 본질 부분을 설명하거나 이해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요. 세상의 모든 것들은 관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동양 문화와 서양 문화를 비교하려고 하는 것은 '관계론'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강의], 27쪽 서양에서는 철학을 Philosophy라고 합니다. 지에 대한 애입니다. 그에 비하여 동양의 도는 글자 그대로 길입니다. 길은 삶의 가운데에 있고 길은 여러 사람들이 밟아서 다져진 통로(beaten pass)입니다. 따라서 도란 걸어가며 생각하는 것입니다. 로댕의 조각 "생각하는 사람"은 서양에서 진리란 일상적 삶 속에 있는 것이 아니며 고독한 사색에 의해서 터득되는 것임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큰 차이입니다. 진리가 서양에서는 형이상학적 차원의 신학적 문제임에 반하여 동양의 도는 우리 삶의 한복판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동양 사상이 윤리적 수준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한다고 할 수 있지만 반면에 비종교적이며 과학과의 모순이 없습니다. - [강의], 36-37쪽 동양에서는 자연이 최고의 질서입니다. 질서라는 의미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장이라는 개념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이란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체계이며 질서입니다. 장은 그것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서로 조화 통일되어 있...

사랑한다는 것은 기쁨만이 아닙니다 - 신영복,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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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불안하고 공허해서 아팠는데 이 책을 몇 자 훑으니까 좀 낫다. 살 수 있다면 결코 슬프지 않습니다. 생각하면 우리가 생명을 저버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한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것은 기쁨만이 아닙니다. 슬픔도 사랑의 일부입니다. 마치 우리의 삶이 그런 것처럼. - 신영복, [담론], 418쪽 15. 4. 27. 추가 - -  그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이 걸어온 인생의 결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대단히 완고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설득하거나 주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 신영복, [담론], 14쪽 이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역설적이게도 그 틈을 깰 수 있다는 가능성 만으로도 책읽기가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속도가 빼앗아 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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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는 avant_garde_seouler 님의 포스트 에서 어떤 성찰이 담긴 글을 읽었다. (아래는 그 글의 인용) 도구가 과잉 발전하여 인간을 지배하고 삶의 목표를 도구가 설정하는 시대로 진입하는 시점이다. 교통수단은 거리를 좁히기보다는 도리어 더 늘여 놓았다. 인간은 그들을 위해 '달릴' 교통수단을 만들었으나, 달리기 위해 '일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속도가 지나간 자리에 더 이상 시간의 향기는 남아있지 않다. 아래 글은 위 글을 읽고 생각난 것을 적은 것이다. 인간 세상에서 기술 발달을 통한 속도의 증가는 흔히 삶의 편리성을 높여준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과연 무궁화호보다 새마을호가 목적지에 빨리 가닿을 수 있어서 더 나은 것으로, KTX가 나온 뒤로는 더 발전해 왔다고만 믿어야 하는가. 게다가 오늘 읽은 저 문장에선 "속도"가 거의 나쁜 것으로 여겨질 정도이다. "여기 시간이 쌓여 있네요 ㅎ" - 글과 사진 모두 구글+ Boyeong Kim 님의 공개글 에서 따온 것입니다 시간 현대사회에 속도로부터 얻는 가치와 효용은 온전히 우리의 "시간"에서 빼앗아 온 것이다. 우리는 통일호를 타고 여행하면서 차창밖 풍경을 두 눈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을 뺏겼고, 온 세상이 느리게 흘러감으로써 나도 느긋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계속 빼앗기고 있다. 현대의 속도는 우리의 시간을 아껴주는 게 아니라 우리의 시간을 멸종시키고 있다. 공간 빠른 교통 수단으로 우리는 같은 시간에 더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착각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가고' 싶은 공간이 아닌 '가아먄 하는' 공간만 늘어난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한없이 넓어지는 공간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멈춰 살펴보고 느낄 있는 공간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리고 공간에 대해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공간은 없...

상상하는 나

내 몸은 사무실 책상 앞에 있지만 내 정신은 우주 끝간데까지 갔다오고 깊은 마음 속으론 원시시대 유기물까지 거슬러가 닿는다 이 무슨 조화냐 시간과 진화의 법칙을 고민하면 뭐하며 노자의 도와 무의 본질을 생각하면 뭐하냐 진정 노동이 즐거운 것일까 의심하며 살아있는 것의 본질은 노동이 아니라 놀이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런 상상하는 내가 진정한 나일까? 몸이 처한 곳에 적응하지 못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이제 후회를 한다

직업 선택을 잘 못 한 거 같다. 직장이 아니라 직업. 그 때의 선택을 상기해 보면 인과응보가 맞는 말인 듯. 인생을 돌이켜보며 후회하는 때가 오면 드디어 늙다리에 접어든다던데 이제 내가 그렇게 되었구나. 한편으로 정말 뭔가 간절히 하고 싶어서 이런 감정이 이는 것이다.

오목한 미래의 책 읽기, 글쓰기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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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한 미래]의 지은이 배일한은 "지금 세계는 한 점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 한 점 블루홀(Blue Hole)은 심리적 시공간을 오목하게 만든 거대한 힘이 현실 세계와 마주치는 지점입니다. 세계가 하나의 점으로 응축되면서 사람들은 자아의 폭발적인 확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세 가지 욕망이 지배한다고 합니다.  첫째, 전지성. 세상의 모든 이들과 접속하며 모든 지식을 알고 싶다는 욕망. 둘째, 편재성(Ubiquity). 자신이 이 순간 다른 장소에도 존재하고 싶다는 욕망. 셋째, 시간의 정복. 소중한 시간을 오직 자신의 행복을 위해 쓰고 싶다는,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욕망 실현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 [독서 100권으로 찾는 - 마흔 이후, 인생길], 168 쪽,  "두 문화의 만남을 위해" 중 "인간의 검색 습관은 책의 세계에서 '분할'과 '통합'이 동시에 진행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분할이란 한 권의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가 갈수록 잘게 쪼개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잘게 쪼개진 키워드를 설명하는 방식은 통합적"이라고 썼던 저의 주장은 이제 대세입니다. - 같은 책, 155 쪽,  "스마트 시대의 글쓰기" 중 원래 철학에는 하나의 정답이 없습니다. 우리는 철학적 사고를 통해 기존 질서마저 뒤집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이 있는 지식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 즉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는 방법입니다. - 같은 책, 124 쪽,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중 백화현 국사봉중헉교 교사는 [학교도서관저널] 2012년 3월호의 특집 "이제 책모임이다"에서 다음과 같이 책모임 운동에 대해 말했습니다. 내가 없다면, 내 아이의 존재가 사라져버린다면.. 그것은 공부나 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한 일이지 않은가? 성적보다 더...

우리 아이들을 좀비같이 살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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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16 일주기입니다. 우리는 원하지 않게 우리보다 먼저간 생명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나마 희생한 넋들이 우리 후손, 미래의 젊은 생명으로 되살아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최소한 한국 사회가, 어른들이, 정치가 4.16을 잊으면 안됩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진상을 규명하고 뭔가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변하는 모습을 후손들 앞에서 보여주지 않으면 최민수 씨 말마따나 지금 우리는 우리의 목숨과 우리 자식들을, 우리 모두의 미래를 수장시키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의 우리 모습, 이렇게 무기력한 우리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모두 살아도 진짜 삶이 아닌 좀비나 다름없는 삶을 살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정치야! 이미지 출처 : http://live.media.daum.net/issue/tiredness 아래는 [ 세월호가 지겨우세요? ] 기사 인용 하지만 유가족들은 그런 악플들보다 더 아픈 것이 이제 지겹다, 언제까지 세월호 타령이냐, 이제 그만해라 라는 말이라고 했다. 세월호 피로감은 정치적 프레임이다. 이 프레임 속에서 세월호 이슈는 자연스럽게 민생을 불편하게 하는 걸림돌이 된다. 어쩌면 그 지겨워하는 태도야말로 세상에 존재하는 고통의 근원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잘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에 지겨워면서 타인의 말에 귀를 닫기 때문에 세상의 그 많은 고통이 존재하는 건지도 모른다.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

의사들도 죽는다. 그리고 희한한 것은 그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얼마나 많은 치료를 받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적게 받는지다. 의사들 역시 죽고 싶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들은 가족에게 현대 의학의 한계에 대해 설명하려하고, 시간이 왔을 때 그 어떤 극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으려 한다. 간호학 교수 카렌 켈은 “평화를 향해: ‘좋은 죽음’이라는 개념에 대한 분석(Moving Toward Peace: An Analysis of the Concept of a Good Death)”에서 좋은 죽음을 구성하는 것들로 편안함과 통제력, 마무리된다는 느낌 갖기, 최선의 관계 만들기, 케어에 가족 참여시키기 등을 들었다. 이 중에 병원이 제공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나도 내 주치의에게 원하는 바를 미리 지시해 두었다. 의사들에게는 거의 그렇겠지만 그것은 모두 쉬운 선택이었다. 극적인 요소는 아무것도 없다. 때가 되면 나는 조용하고 평온하게 영원한 잠 속으로 빠져들것이다. - 켄 머레이, " 의사들은 왜 다르게 죽을까 " ( Why Doctors Die Differently ) - 위 글은 전부 기사 내용 인용임 - Google+ :  plus.google.com/+WhizzXanadu/posts/jcYU65NkLVv

인생 말년의 풍경, 베토벤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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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 양식(Late style)'이란 개념은 아도르노에게 저작권이 있다. (...) 아도르노는 [미니마 모랄리아] 등에서 베토벤의 후기 작품, 그러니까 [피아노 소나타 32번]이나 후기 현악사중주들에 대하여 '말년의 양식'이라는 상처입은 광휘를 부여했다. (...) 가령 이런 풍경이 떠오른다. 흔히 예술계의 원로들은 삶의 후반기에 이르러 사회 저명인사 노릇이나 하고 스승이니 대가니 하면서 조화, 소통, 해결 등의 근사한 말들을 한다. (...) 다음으로 가능한 풍경은 진실로 원로급 대가 혹은 대가급 원로가 삶의 마지막 시기에 이르러 진정한 내적 통합의 작품에 몰두하는 것이다. 사이드는 호의적으로 '공인된 경륜과 지혜', '특별한 성숙', '화해와 평온함의 기운'으로 충만한 이 풍경에 렘브란트, 마티스, 바흐, 바그너 등을 존엄하게 안치한다. 그러나 사이드는 세번째 풍경 곧 '말년의 양식(Late style)'을 옹호한다. 최후의 순간에 이를 때까지 자기 삶의 모순을 응시하고 타협할 수 없는 세상의 허위와 긴장하면서 인류가 한 번도 겪지 못한 양식을 토해내면서 비통하면서도 장엄한 풍경이 그것이다. (...) 생물학적 노년에 이른 진짜 예술가는 (...) "관습적인 언어와 미적인 것을 훼손하고 그 한계를" 찢어버리고 미증유의 비타협적이며 불가해한 양식으로 망명을 떠나버린다. - 정윤수,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에 대한 글, 씨네21, 974호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삶을 바친 수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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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했다'는 화려한 수학자들의 승리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졌다. 사람들에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란 이런 것입니다." 하고 설명한다고 해도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350년이나 걸려 푼 것은 결국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하찮은 문제잖아요?" 이렇게 취급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물의 본질은 거기에 있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인간은 그런 아무 도움도 안될 것 같은 문제나 미로에 짧은 인생 전부를 걸 수 있다'는 사실이다. - [철학 수학] (부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악마에 홀린 수학자들의 이야기), 에필로그

근대 합리성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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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파이어아벤트의 인식론적 무정부주의는 수학, 물리학, 철학이 스스로 자신의 한계와 불가능성을 명확하게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다. 이러한 학문의 내적 붕괴가 세계대전이라는 외적 요인과 결합되어 근대 합리성에 대한 낙관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42쪽

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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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삶이고 구차한 목숨이다. 그런데 하늘은 왜 이리 파랗고 봄은 왜 내게도 오는가? - 너무나 화창한 4월 봄날에. - Goolge+ https://plus.google.com/+WhizzXanadu/posts/8xhJzB2eg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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