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한 미래의 책 읽기, 글쓰기에 대해

[오목한 미래]의 지은이 배일한은 "지금 세계는 한 점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 한 점 블루홀(Blue Hole)은 심리적 시공간을 오목하게 만든 거대한 힘이 현실 세계와 마주치는 지점입니다. 세계가 하나의 점으로 응축되면서 사람들은 자아의 폭발적인 확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세 가지 욕망이 지배한다고 합니다. 
첫째, 전지성. 세상의 모든 이들과 접속하며 모든 지식을 알고 싶다는 욕망.
둘째, 편재성(Ubiquity). 자신이 이 순간 다른 장소에도 존재하고 싶다는 욕망.
셋째, 시간의 정복. 소중한 시간을 오직 자신의 행복을 위해 쓰고 싶다는,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욕망 실현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 [독서 100권으로 찾는 - 마흔 이후, 인생길], 168 쪽, "두 문화의 만남을 위해" 중


"인간의 검색 습관은 책의 세계에서 '분할'과 '통합'이 동시에 진행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분할이란 한 권의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가 갈수록 잘게 쪼개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잘게 쪼개진 키워드를 설명하는 방식은 통합적"이라고 썼던 저의 주장은 이제 대세입니다.

- 같은 책, 155 쪽, "스마트 시대의 글쓰기" 중


원래 철학에는 하나의 정답이 없습니다. 우리는 철학적 사고를 통해 기존 질서마저 뒤집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이 있는 지식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 즉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는 방법입니다.

- 같은 책, 124 쪽,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중


백화현 국사봉중헉교 교사는 [학교도서관저널] 2012년 3월호의 특집 "이제 책모임이다"에서 다음과 같이 책모임 운동에 대해 말했습니다.

내가 없다면, 내 아이의 존재가 사라져버린다면.. 그것은 공부나 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한 일이지 않은가?

성적보다 더 중요하고 진로 지도보다 더 근본적인 것, 그것은 '존재에 대한 성찰과 만남'이라 생각했다.

존재에 대한 관심과 성찰은 사람의 내면을 깊게 만들어준다. 이런 사람은 중심이 단단하여 웬만한 바람이 불어와도 쓰러지지 않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인정과 격려로 산다. 책모임은 왜 필요한가? 이러한 존재 하나하나를 깊히 만나며 서로 인정하고 격려할 수 있기에 필요한 것이다.

- 같은 책, 262 쪽, 에필로그 "100세 세대, 100권의 책" 중


저자는 디지털 혁명이 불러온 현 시대의 글 읽기 및 글쓰기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말하고 있다. 전통적인 글쓰기와 다른 방식의 글쓰기가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어쨌거나 위 에필로그에서처럼 책 모임이 필요하고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관점이다.

아래는 에필로그 중 "독서의 대가가 말하는 독서법"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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