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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야, 아직 지치지마]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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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뚝심송 님의 “진보야, 아직 지치지마” 읽었습니다. 목차는 크게 1부 진보의 어려움, 2부 대한민국 진보정당약사, 3부 대한민국 진보의 미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고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젊은 시절부터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내용에 대해 서술해 놓아서 ‘새로움’, ‘깨달음’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5년간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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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힘도 미약하고 정치에 대해 모르는 게 많지만 일단 정리 한번 해보려 한다. 이 글은 오로지 나의 주관적인 그리고 내가 접하는 집단 속에서 느낀 것에서 나온 생각임을 밝힌다. 이것은 한국에서의 (합리적)보수-진보 연합을 통한 진정한 보수체제의 성립, 그 과정에서 (합리적)진보가 세력을 얻고, 제대로 된 보수체제에서 보수와 진보의 한 판 대결을 내 생애 내에 보고 싶어하는 바램으로 쓰는 글이다. 대선이 끝난 지 3일이 지난 시점에서 대선 결과의 원인이 여러 미디어에서 분석 중이니까 일단 그것을 참고하면.

아이에게 나를 위한 기대를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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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가 나와 같은 사람이 되고 나와 같은 삶을 살기를 바라지 말라. 아이가 내가 바라는 모습의 사람이 되고 그런 삶을 살기를 바라지 말라. 아이가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찾기만을 기대하라. 2. 아이에게 내가 쌓은 가치관에 따른 기대를 하지 말라. 그런 마음이 쌓이면 강요가 되고 짜증이 된다. 아이는 스스로 자기의 모습과 가치관, 삶을 만들어 갈 것이다. 오로지 아이가 다 성장하더라도 나와 관계가 돈독하기를 기원하고, 아이가 세상을 헤쳐나가면서 어려움에 처할 때 나를 찾을 수 있는 믿음을 줄 수 있기만을 기원하라.

길고양이

밤 늦은 시각 집 앞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맥주 한 캔과 오징어를 먹고 있었다. 주위엔 아무도 없고 깊은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는데, 문득 기척이 나 옆을 보니 길고양이 한 마리가 테이블 옆을 지나간다. 아마 내가 있는지 몰랐나 보다. 먹다 남은 오징어 조각을 던져 주었더니 냉큼 물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맛있게 먹는다. 몇 조각 더 준 후 마음이 동해 손에 오징어 조각을 쥐고선 가까이 오길 기다렸다. 한 오분인가 칠분인가 지나서 다가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오징어를 앉았던 자리에 두고 일어섰다. 잘 먹고 있겠지. … 사랑이 바로 이런 것 같다. 기다리지 않으면 사랑은 스스로 찾아오지 않는다. 혹시나 내게 다가올까 하면서 잠시 설레임을 가졌던 나를 탓하면서 “사랑에 요행을 바라는 것. 그건 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다.

노무현의 공과 과를 분명히 하고, 노무현을 가슴에 묻고 진정성 있게 행동하라.

내일 23일은 노무현 대통령 서가 3주기란다. 요즘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친노, 비노 하는 것들 보면 나 같은 일개 시민도 다 아는 것들을 저들은 모르는 건가? 아니면 알면서 국민/민중을 호도하는 것인가 싶다. 노무현은 지난 시절 공도 많지만 과도 많았던 사람이다. 인권 운동가 시절부터 봉하 마을에서의 소탈함으로 인기를 얻기까지 역대 어떤 권력자보다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재임 기간 중 FTA나 노동자 탄압을 묵인한 것 등 과도 적지 않다.

미래에 아이들은 어떻게 창의성을 배울까?

내가 앞에 두고 있는 문에는 [창조현실]이라고 씌여 있었다. 가상현실 실험실 치고는 이상한 이름 같다고 생각했다. 방에 들어서니 2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여성이 선글러스를 씌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 앞 책상 위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그는 내게 창조현실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연이 전부 파괴되어 인간의 생존을 위한 감성 계발이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즉, 주위에 나무나 동물들, 푸른 하늘이나 맑은 강물 같은 것을 경험하지 못하니까 창의성이 떨어져서 더이상 좋은 과학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역시 미래에 오니까 자연이 단순한 경치 감상용이 아니라는게 밝혀진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갑자기 옛날 아름다운 제주 구럼비를 파괴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치솟았다.)

삼일절

어제는 삼일절. 8,7살 두 아이들을 불러 앉혀놓고 삼일절의 의미와 유관순 얘기해 주고 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걸었다. 평상시 노는 날로만 생각하고 태극기 같은 건 생각도 하지 않던 내가 아이가 생기니까 사람이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오늘 기사를 살펴보다 다음 기사가 눈에 띄어 이런 생각이 든다. 삼일절은 애족의 정신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거니와, 표현의 자유가 어떤 가치보다 중요하다는 뜻을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는 생각. 독립선언서 공약 삼 장을 읽어보자.

필립 K. 딕, 화성의 타임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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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의 [화성의 타임슬립]은 정말이지 1960년대에 쓴 장편이지만 21세기에 읽어도 전혀 빛바랜 모습이 보이지 않는, 통속 소설이지만 단순히 재미 위주의 SF만이 아닌, 현대 사회의 병리적인 모습도 SF의 틀로 담아낸 소설이다. 잭은 화성의 수리공인데 어니 코트라는 화성의 유력 권력자의 부동산 개발을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모종의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그 계획은 만프레드라는 소년의 예지능력을 통해 미래의 사건을 미리 알아봄으로써 이루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잭은 어니, 만프레드와 어울리면서 점점 과거의 분열증이 재발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

필립 K. 딕, 유빅 (Ub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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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의 [유빅]을 읽었다. 1960년대애 쓴 소설인데 배경이 1990년대이다. 그 때 가정한 미래 90년대는 달과 화성에 기지를 건설할 정도로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초능력이 발현되어 텔레파스, 프리콕 같은 초능력자와 이를 무력화하는 관성자들이 활동하는 세계다. 요즘 유행하는 SF의 개념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딕의 소설이 2010년에 한국에 소개되었다니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런데 소설을 읽고 있는 지금에도 그 아이디어가 전혀 낡아보이지 않는다. 정말 유명세대로 대단한 창의력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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