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1.
사랑이란 환상과 행복이라는 거짓말에 현혹되지 않기.
그러기 위해 외로움을 친구로 삼고 술을 애인 삼아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죽음을 맞닥뜨려 외친다.
난 실패했노라 그러므로 당신은 실패했다라고.

결코 외로움과 술이 내 벗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땐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안간힘을 내어 죽음에게 손을 건네본다.
오로지 당신의 도움없이 나 혼자의 힘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그래서 당신이 진 거라고.

그러나 죽음도 내 벗이 아니었다.

난 오롯히 가까이 있는 나 스스로를 버리고 타인에게 심지어 죽음에게까지 구차한 손을 내민 것이다.
그제사 진짜 삶이란 뭘까 생각해본들.


2.
보통 내 주위 사람들은, 사실 나도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걸 경원시하는데 올바르지는 않은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죽음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사람이 인생을 풍부하게 살 수 있다고 본다. 

근데 보다 바라는 것은 죽음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다. 난 이런 대화가 또래 간, 부모 자식 간에 자주는 아니지만,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효용이 올바르다.

- 2014/11/15. 8:26
- 여느날과 다름없이 순대국, 소주 한 병과 함께.


3.
산다는 건 기나긴 지겨운 시간들과 간간히 찾아오는 큰 고통의 시간, 그리고 아주 간혹 짧게 왔다가는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다.

근데 그래봤자 백년도 안된다.

-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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