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과 이이

조선 유학사는 량치차오 같은 대학자가 관심을 가질 정도로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왜냐하면 조선 유학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선진 유학과 송 대 유학에 정통해야 되기 때문이다. 리기, 인심 도심, 본연지성, 사단칠정 등은 매우 추상도가 높은 개념이라 접근하기 쉽지 않다. 이황과 이이, 그리고 퇴계학파와 율곡학파는 바로 그것을 가지고 논쟁을 했다. 그래서 한눈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원효나 지눌의 불교철학도 마찬가지다. (...)

이황과 이이를 비롯한 조선의 철학에는 이러한 공적인 것을 내면화하고, 그것을 실천하려는 공부론적인 사고가 들어가 있다. (...)

조선 학자의 공부론은 현대의 정의에 대한 메타적인 논의에 있어서는 부족하지만, 내면적이고 실천적인 공부론으로서 의의가 있다.

- 조남호, [이황 & 이이,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 프롤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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