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정말 술술 읽혀 하루만에 다 읽었다. 현대를 사는 청년들의 삶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주인공 계나는 맞지 않는 한국을 떠나 타국에서 수많은 고생을 하면서도 조금이나마 한국보다는 나은 삶을 사는 주체적인 인간형처럼 보인다. 하지만 말미에 계나가 "이제부터 진짜 행복해질 거야"라고 선언한다 해도, 쉽게 그 길을 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계나의 한국, 호주에서의 소외와 성취, 희망을 높게 인정함과 동시에, 유한자로서 우리 각자에게 불행과 행복은 동시에 온다는 것(결국 불행, 행복은 같은 것이라는 점)도 생각해봄직할 것 같다.
계나는 장소가 어디든지 겪는 모든 경험에서 맞지 않는 점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의 행복은 매번 맞지 않는 것을 찾아내서 탈출할 때에만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반면에 거창한 성취, 꿈 또는 불행 없이 '그냥' 사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어쨌든 한국 사회의 물질만능, 차별/혐오 문화는 답이 없다.)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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